1.
12월 30일 새벽,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목 놓아 우는 한 50대 여성과 그의 어깨를 감싼 비슷한 나이대의 한 남성이 있습니다. 오늘 제가 본 첫 번째 풍경입니다.
군인 약 90여 명이 활주로 인근 잔디밭에서 아래만 쳐다보며 일렬횡대로 조심스레 걸어갑니다. 유류품을 찾는 모습입니다. 방금, 제가 본 풍경입니다.
웃음기 가득한 〈이마까라 니홍고〉 와는 다른 현실입니다. 이런 삶과 죽음을 전하는 게 저의 또 다른 직업입니다.
2.
1월 호는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업로드하는 것이 맞는가 고민했습니다만, むしろ(오히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날지 몰랐던 때 녹음된 두 바보의 웃음소리가, 눈앞의 아픔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눈앞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에, 각자의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분들께 작은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2024.12.30 PM 03:35
무안에서, 죽지않는돌고래
1월호 무료 에피소드 링크: [특집] 일본 설은 어떤 풍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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