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나눈 이야기 3 - 8점
닐 도날드 월쉬 지음, 조경숙 옮김/아름드리미디어


책 소개와 관련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 바랍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 1




27. 신과 나눈 이야기 3/ 닐 도날드 월쉬 / 아름드리

 

 

 그렇다면 신은 CD-ROM 일 뿐이란 겁니까?

 

 꼭 그런식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 대화 전체를 통해서 나는 누구라도 나름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예들을 써서 개념들을 구체화시키려고 해왔다. 그런 점에서 나는   CD-ROM 이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많은 점에서 삶은  CD-ROM 과 비슷하다. 모든 가능성이 존재하고, 모든 가능성이 이미 일어났다. 이제 너희는 어느 것을 체험할지 고를 시점에 이르렀다.

 이것은 지구 격변에 대한 네 질문과 곧바로 연결된다.

 많은 심령술사들이 지구 변화에 대해 말하는 건 사실이다. 그들은 "미래" 쪽의 창문을 열어 그것을 보았다.

문제는 그들이 본 것이 어느 "미래" 인가다. CD-ROM 에서 게임의 끝냄이 그러하듯, 하나 이상의 버전 Version이 있다.

 한 버전에서는 지구가 대격변에 처하겠지만, 다른 버전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 모든 버전이 이미 일어났다. 잊지 마라, 시간은 --

 

 압니다, 알아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맞았다. 그리고?

 

 따라서 모든 것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맞았다.

깨달음은 "있는 것" 을 판단 없이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잠을 자면 영혼이 몸을 떠납니까?

 

 물론이다. 그게 잠이란 거다.

 너희가 그렇게 하려고만 하면, 영혼은 너희 생애 내내 주기적인 재충전으로 기운을 되찾으려 한다. 몸이라 부르는 이 탈것을 자신이 계속해서 끌고 다닐 수 있도록.

 너는 영혼이 몸에 깃드는 것이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그건 간단할지는 모르지만, 쉽지는 않다! 그건 기쁨일지는 모르지만, 쉽지는 않다. 그것은 너희 영혼이 지금껏 해온 일들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너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가벼움과 자유를 아는 영혼은, 다시 한번 그런 존재상태가 되기를 갈망한다.

학교를 좋아하는 아이라도 여름방학을 애타게 기다릴 수 있고, 남들과 어울리기를 원하던 사람이라도 어울리는 동안 혼자이기를 갈망할 수 있듯이. 영혼은 가벼움이자 자유고, 평화이자 기쁨이며, 무한함이자 고통 없음이고, 완벽한 지혜이자 완벽한 사랑이라는 자신의 참된 존재상태를 추구한다.

 영혼은 이 모든 것인 동시에 그 이상이다. 그럼에도 영혼은 몸을 갖고 있는 동안 이 소중한 것들을 거의 체험하지 못한다. 그래서 영혼은 자기하고 의논했다. 영혼은 지금 선택하는 대로의 자신을 창조하고 체험하기 위해서,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오래 몸을 가진 채 머물겠노라고 자신에게 통고했다. 다만 원할 때마다 몸을 떠날 수 있다는 조건에서만!

 영혼은 소위 잠이라는 체험을 통해서 날마다 이렇게 하고 있다.

 

 "잠" 이, 영혼이 몸을 떠나는 체험이라고요?

 

 그렇다.

 

 전 우리가 잠을 자는 건 몸이 휴식을 필요로 해서라고 생각했는데요.

 

 네가 잘못 알았다. 그 반대다. 영혼이 휴식을 원하기에, 몸더러 "잠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영혼이 몸을 가진 데서 오는 그 한계들에 지치고, 그 힘겨움과 자유 없음에 지쳤을 때, 영혼을 말 그대로 몸을 쓰러뜨린다(때로는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영혼이 "재충전하려" 할 때, 영혼이 그 모든 비진리와 거짓현실과 상상으로 그려낸 위험들에 지쳐 기진맥진 해졌을 때, 영혼이 다시 한번 연결되고, 확인 받고, 휴식하고, 마음을 위해 다시 깨어나고자 할 때, 영혼은 그냥 몸에서 떠나버린다.

 몸을 처음 받아들이는 영혼은 그것이 극히 힘든 체험이란 걸 알게 된다. 그것은 특히나 새로 도착한 영혼에게는 대단히 피곤한 체험이다. 아기들이 잠을 많이 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시 한번 몸에 소속되는 최초의 충격을 극복하고 나면, 영혼은 그 면에서 참을성을 키워가기 시작한다.

이제 영혼은 좀 더 오래 몸에 머문다.

 이와 동시에 마음이라 불리는 너희 부분은, 앵초부터 예정되어 있던 대로 망각 속으로 옮아간다. 이제는 덜 빈번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체로 하루를 주기로 해서 이루어지는, 몸을 벗어나는 영혼의 비행조차 마음을 항상 기억으로 데려가 주지는 못한다.

 사실 이 시기 동안 영혼은 자유로울지 모르지만, 마음은 혼란스러울 수 있고, 이 때문에 너희는 존재 전체로서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나는 여기서 뭘 창조하고 있지?" 라고 묻게 된다. 이런 탐색은 변덕스런 여행, 때로는 무섭기까지 한 여행, 너희가 "악몽"이라 부르는 여행을 불러올 수 있다.

 때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 영혼이 위대한 회상 remembering 의 자리에 도달할 수도 있다. 이제 마음은 각성을 얻게 되니, 덕분에 영혼은 평화와 기쁨으로 충만하다. 그렇게 되면 너희는 몸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몸 안에서 이것들을 체험할 수 있다.

 너희의 전존재가 이 같은 원기회복을 더 많이 자신할수록, 그리고 그것이 몸을 가지고 하는 것과 하려는 것이 뭔지 더 많이 기억해낼수록, 이제 자신이 이유가 있어서, 목적을 갖고 몸으로 왔음을 아는 너희 영혼은 몸에서 벗어나기를 덜 원하게 된다. 이제 영혼의 바램은 그 목적에 자신을 일치시키는 것, 자신이 지닌 몸을 가지고 그 모든 시간을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이다.

 위대한 지혜를 가진 사람은 잠을 잘 필요가 거의 없다.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잠을 필요로 하는가로 그 사람이 얼마나 진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거의 그렇다. 거의 그렇다고 말해도 좋다. 하지만 영혼은 이따금 순전히 몸에서 벗어나는 기쁨만을 위해 몸을 떠나기도 한다. 마음을 위해 다시 깨어나고, 몸을 위해 기운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임'을 아는 황홀경을 다시 창조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일수록 덜 진화되었다고 말하는 게 항상 타당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자신이 몸을 가지고 뭘 하는지와 자신은 몸이 아니라 몸을 가진 존재임을 더 많이 자각하게 될 때, 그들은 몸과 더불어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고 보낼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이 그만큼 "잠을 덜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나아가 몸을 가진 존재로서의 망각과 영혼의 '하나됨' 둘 다를 한꺼번에 체험하려는 존재들도 있다. 이런 존재들은 여전히 몸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일부를 몸과 동일시 하지 않도록 훈련시킴으로써, '참된 자신' 을 아는 황홀경을 체험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굳이 인간으로서의 자각을 잃거나 하는 일 없이.

 

 

 네가 진보된 기술에 대해 물으니, 내가 말해주마. 너희는 진보된 사고방식 없이는 어떤 진보된 기술도 이로운 방식으로 가질 수 없다.

 사고방식의 진보 없는 기술의 진보는 진보가 아니라 서거(逝去)를 가져온다.

 너희는 너희 행성에서 이미 이것을 체험했다. 그리고 이제 얼마 안 있어 너희는 그것을 다시 체험하려 하고 있다.

 

 무슨 말씀입니까? 뭘 말씀하시는 겁니까?

 

 내 말은 예전에 너희 행성에서, 지금 너희가 서서히 올라서고 있는 높이까지 -- 실제로는 그 높이를 넘어서 -- 이른 적이 있다는 이야기다. 너희는 지금 존재하는 것보다 더 진보된 문명을 지구에 건설했다.

그리고 그것은 자멸했다.

 그것은 자멸했을 뿐 아니라 다른 것들까지 거의 다 파멸 시켰다.

 이렇게 된 건 그 문명이, 자신이 발달시킨 그 기술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기술의 진화가 영성의 진화를 훨씬 앞선 탓에, 그 문명은 기술을 자신의 신으로 삼기에 이르렀고, 사람들은 기술과, 기술이 만들고 가져다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숭배했다. 그래서 그들은 고삐 풀린 기술이 가져다 준 모든 것을 가졌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고삐 풀린 재난이었다.

 그들은 말 그대로 자기들 세상을 끝장냈다.

 

 

문장수집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로, 발췌내용은 책or영상의 본 주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발췌기준 또한 상당히 제 멋대로여서 지식이 기준일 때가 있는가 하면, 감동이 기준일 때가 있고, 단순히 문장의 맛깔스러움이 좋아 발췌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당신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독수리 타법에도 불구하고 떠듬떠듬 타자를 쳐서 간직하려는 한 청년을 상상해 주시길.

발췌 : 죽지 않는 돌고래 
타자 노가다 : Swee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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