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딴지에 올라간 기사는 고소, 고발이 잦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슬아슬한 느낌을 좋아하는 편인데 고소, 고발은 이와는 거리가 제법 먼 편으로 성가시기만 하다. 스트레스 외에는 딱히 남는 게 없는 쪽의 업무다.
좋은 게 하나 있다면 당사자가 아닌, 증인심문이나 조사를 받을 땐 공식적으로 땡땡이를 칠 수 있고 수고비를 준다는 정도다.
이런 일이 잦으니 딴지에 전담 법무팀이나 변호사가 있을 줄 아는데 과연, 그런 게 있을 리 없다. 그런 건 돈이 많아야 한다.
매번 친구 변호사나 법률 쪽 필진에게 조언을 구해 개인적으로 해결한다.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대부분 해결된 걸 보면 과연 운은 좋군, 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따금 예상 외의 경우가 발생한다.
2.
영국 특파원인 브라이언님이 그 예상 외의 경우인데 딴지에 쓴 글로 인해 영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 안에서 뜬금없이 긴급체포를 당했다(지금은 멀쩡히 밖에 있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옆에 있는 어린 자식이 얼마나 놀랬을까, 를 생각하면(브라이언님도 놀랬겠지만) 아무리 나라도 조금 미안해진다.
아직 재판 중인데, 그래도 뭐, 브라이언님은 잘생겼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20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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