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평생 폭력을 행하지 않은 사람은

그렇게 여생을 보내는 것이 옳은 방법인 듯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삶에서 그러하듯 사악한 운명에 떠밀려

폭력을 행하게 되었다면

아마도 평생을 죄어오는 심장의 아픔에 

고통 받아야 것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xml:namespace prefix = o />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도,

극심한 분노에 치를 떨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상대방의 면상은 짓이겨져

가냘픈 신음이 고막을 찢어버릴 듯이 전해진다.

1,

1 동안 자신을 잃어버린 것뿐인데

결과는 참담하다. 

 

 

 

 

그것은 만화책의 멋들어진 장면도

영화에서 그럴싸한 씬도 아니다.

그런 것과는 전혀 다르다.

웃고 떠들며 보았던 그것과는 정말 다르다.

 

 

 

 

폭력을 행해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 사람이 사람에게 가하는 힘을 가늠하지 못한다.

상대방은 생각보다 멀리 나가 떨어져 있고

극심하게 고통스러워 한다.

헐떡이는 숨소리는 숨소리보다 크게 들린다.

 

 

 

 

그리고 .

 현실로서의 .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

피만큼은 도저히 어떻게 수가 없다.

피는 그야말로 현실이다.

상대방의 코는

상상할 없는 양의 새빨간 액체를 뚝뚝 떨군다.

아니,

질질 쏟는다.

 

 

 

 

얼굴이 터져 버릴 듯이 혈관이 팽창되는 듯하다.

곧바로 극심한 후회가 밀려온다.

아니,

  보다 앞서 두려움이 다가 온다.

무언가 잘못된 아닐까,

내가 무슨 짓을 거지.

심장 소리가 그렇게 가까이서 들린 적은 없을 것이다.

 

 

 

 

가여운 존재에게 함부로 손대지 마라.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손대지 마라.

 

 

 

 

시시때때로 심장이 죄어와 당신을 괴롭히고

당시의 숨소리,

당시의 신음,

그리고

새빨간 액체의 빛깔

평생을 따라다닌다.

 

 

 

 

이미 저질렀다면 다시는 그러지 않아야 한다.

아마도

 평생 자신을 미워하며 살아야 것이다.

 

 

 

 

 

art by 심우찬 

note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7.11.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