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그라피아 - 8점
앨리스 플래허티 지음, 박영원 옮김/휘슬러




'나는 전문 편집자인 남편 앤드류와 결혼까지 했는데, 가능하다면 다른 작가에게도 이를 권하고 싶다. 물론 앤드류가 아직 미혼이라면 말이다.'

이런 글쓰기, 좋다.



55. 위대한 작가들의 창조적 열병 하이퍼그라피아 / 앨리스 플래허티 지음 박영원 옮김 / 휘슬러


초판 1쇄 인쇄 2006.02.10

초판 1쇄 발행 2006.02.20

 

 샐러드에 향신료가 있다면 예술에는 광기가 있다.

-      세인트 고든스

 

 

 나는 전문 편집자인 남편 앤드류와 결혼까지 했는데, 가능하다면 다른 작가에게도 이를 권하고 싶다. 물론 앤드류가 아직 미혼이라면 말이다.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쿠르탁은 작곡에 있어서 마비와도 같았던 그 휴지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뱃속에서 언제 나올지는 아이가 정하는 것이지 엄마가 정하는게 아니다.”

 

 

 하지만 뇌 손상으로 인한 결과 해석이 항상 타당한 것만은 아니다. 특정 부위의 손상으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그 부위가 전적으로 해당 특정 기능의 수행만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스운 예이긴 하지만 개구리 실험에 관한 우화는 이를 잘 설명해 준다. 한 연구자가 개구리에게 뛰어라는 말을 들으면 점프하도록 훈련시켰다. 그리고 다리를 제거한 후에 개구리가 더 이상 뛰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개구리는 다리로 듣는다고 결론지었다. 물론 이는 잘못된 결론이다. 하지만 만약 귀뚜라미로 실험했다면 우연이간 하지만 맞는 결론이었을 것이다. 귀뚜라미는 앞다리로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난독증(문자를 판독하는 데 이상이 있는 증세)에 걸린 사람은 글을 읽고 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쁨을 향유하지 못한다. 전체 인구 중 5%에서 10%가 난독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힘든 학교 생활을 견뎌야 하고 적당한 직업을 찾지 못해 애를 먹는다. 정의로만 따지자면 난독증을 가진 어린이는 구어, 글쓰기, 수학, 운동 기능, 시공간 능력, 주의력 등 다른 기능은 정상이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끔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난독증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철자를 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난독증을 겪고도 위대한 작가가 된 사람들이 있다. 안데르센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윈스턴 처칠이 그 예이다. 처칠의 학교 성적이 안 좋았던 이유는 조울증 때문이었지만, 당시 그는 열등생에 거친 아이로 여겨졌다. 그의 아버지도 내겐 바보 천치 같은 아들이 있다.”라고 쓸 정도였다.

 

문장수집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로, 발췌내용은 책or영상의 본 주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발췌기준 또한 상당히 제 멋대로여서 지식이 기준일 때가 있는가 하면, 감동이 기준일 때가 있고, 단순히 문장의 맛깔스러움이 좋아 발췌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당신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독수리 타법에도 불구하고 떠듬떠듬 타자를 쳐서 간직하려는 한 청년을 상상해 주시길.

발췌 : 죽지 않는 돌고래 
타자 노가다 : Swee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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