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군대 욕하면 잡아간다?

오늘의 기사 : 육군 본부, 개인 블로그 삭제 요청 물의 [오마이뉴스] / 육군에서 제 블로그를 사찰했습니다. [파리꼬뮌님의 블로그]



<출처 : 파리꼬뮌님의 블로그>


경찰에 이어 군대까지 나섰군요.(「촛불, 이명박 쓰면 경찰이 잡아간다!」참조) 사실 이 뉴스를 접하고 처음 든 생각은 이겁니다.


'육군 사이버 순찰대가 뭐지? 그런 것도 있나?'


뭐, 있긴 있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것보다 더한 단체가 내년에 생긴다는 거죠. 국군기무사령부 예하부대로 사이보 방호 사령부(라고 쓰고 사이버 안기부라고 읽습니다)라는 부대가 창설 예정인데요. 표면적으론 국가적 차원의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글쎄요. PD수첩 작가의 7년치 이메일을 뒤진 것도 모자라 얼마 전에 민간인들을 불법사찰한 걸 보고도 그걸 믿으라는 건지 조금 의문이 듭니다.


저 쪽지를 받은 파리꼬뮌님이 육군본부에 직접 문의해 보니 '뭐, 지우기 싫음 말고'라는 답변이 돌아 왔다고 합니다. 정말 상관없다면 왜 저런 쪽지를 날렸는지 심히 의도가 불순하군요. 「예비군 선배님들, 육군 상병 나부랭이한테 한번 쫄아 보실래요?」라고 가로를 치고 써주셨다면 서로간에 의도를 빨리 알 수 있어 좋았을 텐데요. 제가 DMZ에서 적색 오성 신호탄(적 발견 신호)이 터진걸 보며 쫄고 있을 때, 육군사이버 순찰대 상병은 컴퓨터 앞에 앉아 예비군들을 쫄게 만들고 있었다니 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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