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본능이 가지는 추악함에 몸서리치며
이성에 가까워지고
때로는
이성이 가지는 가식이 싫어
본능에 가까워진다
이것은 양쪽 모두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에
일어나는 당연한 일인듯 하다
하지만
결국 인간은 끊임없이 똑딱이는 시계추인가-하고
결론을 내자면 굉장히 허무하다
마음에 탁하니 와닿지도 않으며
무엇보다
그런 식의 결론을 내는게 용납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이 만약 진실일지라도
무언가 인간의 가능성에
한계를 긋는 것 같아 싫어지는 것이다
때때로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도대체 인간의 어디에
강한신념과 올곧은 마음이 있단 말인가하고 말이다
-
있다
그것은 있다
강한신념도 올곧은 마음도 인간에게는 분명히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을 평생 가지고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 의지를 가지기도 힘든데
하물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인간이 있는가-
게다가
단 한순간도 그 의지를 놓치지 않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 손을 놓지 않는 인간이
과연 있는가하는 것이다
나는 정말로 보고 싶다
본능을 제어하고
이성을 제어하고
둘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인간을-
본능과 이성을
마치 수십년간 손에 익은 기타처럼 즐겁게 연주하는 인간을-
다시말해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인간을-
그 누구도 증명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내가 증명하고 싶다
이것이 나의 꿈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꿈이다
note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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