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인류에게 완성된 책을 물려준다'라는 건방진 확신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비웃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을 거의 완전하게 현실에서 이룬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쇼펜하우어다.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철학자지만 나는 이 괴짜를 상당히 좋아한다.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의 원고에도 밝혔듯 나는 쇼펜하우어 전집 번역본이 한국에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사람 중 하나다. 이 사람의 문장에는 끝없는 고독 속에서 피어나는 독창적 사유가 있다다. 그로인해 사람을 잡아 끌어 자신의 고독 속에 꾸역꾸역 우겨 넣는 힘이 있다.

톨스토이는 쇼펜하우어에게 '전 인류 중에서 가장 독창적인 인간'이라고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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