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가 쓴 책이다. 1/3은 홍콩의 화장실에서 1/3은 호주의 화장실에서 1/3은 동경의 화장실에서 읽었다. 이번 여행은 책에서 얻는 즐거움보다 여행 자체에서 얻는 즐거움이 많아 15일 동안 이 한권으로 족했다.

나는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요즘 들어 그런 경향이 더 강하다. 어떤 결정을 망설일 때도 '어차피 죽을 건데', '어차피 인생 한번인데'라고 혼자 되뇌인다. 죽기 직전에 후회할 일을 남겨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이번 여행에서 이 책을 고르게 한 듯하다. 

책은 뻔한 이야기의 연속이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고...

하지만 인간이란 존재는 그런 뻔한 것들을 때때로 되새겨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금새 소중한 것을 잊어 버리고 바보짓을 하는 동물이기에 이런 책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서

1.

마지막 순간에 가슴을 후벼 파는 후회는, 이루지 못한 꿈이나 이룰 수 없었던 꿈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다.

2.

자유와 고독은 한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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