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는데 조금은 탁월해진 느낌이 든다.(물론 나만의 생각일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여러모로 속이 복잡해질 때가 있으므로)타인에게는 꽤나 편한(평온하다라고 표현해야 될까)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의 편안함이나 안락함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그런 사람이 있어서도 안돼겠지만) '아, 이건 안돼겠다', '이건 정말 하고 싶다' 처럼 간절히 원하거나 바라는 것 이외에는 어떻게 되든 별 상관이 없는데, 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다른 사람이 좋으면 나도 그렇게 나쁘진 않다. 아니, 의외로 좋을 때도 많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으면 굉장히 좋다.
한국은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아 문제라고 몇몇 사람이 지적한다. 개인의 행복이나 욕망에 더욱 솔직해지라고. 다만 나의 경우,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 이외에는 정말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편이라 일일이 하고 싶은대로 살면 피곤해질 듯 하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일과 결혼 외에는 될대로 되라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남들보다 하고 싶은 걸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 그런 속 좋은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살아도 될까 하는 생각은 종종 들지만 이렇게 살아도 그다지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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