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싫다고 말하는 인간,
친구가 없는 인간,
극도로 혼자 있기를 즐기는 인간,
인간관계가 좋지않은 인간이 내 흥미를 끈다 말했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인간은 왠지 재미가 없는 느낌이라 말했다.
하지만
모든 것에 100%가 없듯-





남들이 좋다 말하는 인간,
항상 친구에게 둘러 쌓여 있는 인간,
혼자 있기를 싫어하는 인간,
인간관계가 극도로 괜찮은 인간들 중에서도-
당연히도 '엄청나게'라고 말할 만큼 잡아 끄는 이들이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적어도 나의 관점에선
견딜 수 없어서
꼭 알고 싶게끔, 꼭 파고 들게끔
만드는 이들이 있다.
당연히도.




누구든간에 어떤 사람에게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은 본능이다.
하물며 그 자신이 매력을 느낀 인간에게
(성별과 노소에 관계없이)
또는
좋아하는 인간의
기억에 각인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모두가 아니라면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럼에도 발을 띄지 않는 이유는-




자존심이 상해서 시작도 하기 싫은 마음
이 사람의 마음에 내 마음이 시험당하기 싫은 기분
또 다시 으스러진 마음을 보게 되는 건 아닐까하는 두려움
단순히 한번에 선택받고 싶은 터무니 없는 생각

-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본다.





하지만
그것은 힘들다.

그래.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험을 거쳐야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
(선택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결국 누군가에게 선택된 사람들이고
누군가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언제든 시작은 해야한다.
시작은 1000명 중 1명으로 시작할 것이다.
시작은 평범하다.
누구든
어떤 인간의 1000명 중 한명인
평범함으로 시작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평범한 한명에서 시작해 끝내 그에게 특별해지지 않을까.
어쩌면
'단 한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




대부분의 인간은 용기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용기라면,
그것이 집착이 아니라면,
한 인간이 한 인간을 알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라면,
애써 마다할 사람은 없다.
열심히 자신에게 달려오는 한 인간을 보았을 때
먼곳을 보며 휘파람을 불고 있을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만의 경우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실패를 하면 배우는 것이 있진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시작도 해보지 않으면 결국 후회만이 남진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실패를 한 뒤에는 후회'만'이 남진 않았다.
(역시나 이것 또한 남녀노소에 관계가 없다.)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인간은 부딪히면서 배운다.
마음은
깨지고 부스러지고 으스러지고 짓밟히고 막히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게 해왔다.
때로는 알고 있음에도,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깨트리고 부스러뜨리고 으스러뜨리고
짓밟고 막아온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시험해야 한다.
끊임없이 시험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할까 말까 망설이는 일은 해보는 것이 좋다.
그것이 사람에 대한 것이라면
(적어도 나는)
그런 편이 낳을 꺼라고 생각해 왔다.




-




그래.
그런 편이 낳을 꺼라고 생각한다.

 

 



by 죽지 않는 돌고래 / 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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