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계기로 "흑역사 창고(?)"를 정리중이다. 열자마자 쏟아지는 건, 평생 남에게 보여줄 일 없는 글들. 보수적으로 잡아도 30-40만자는 될 듯하다(도대체 혼잣말을 얼마나 한 거냐). 대단한 글은 1도 없다. 60%는 일기, 10%는 그 일기의 변주, 20%는 발췌록 등. 2019년 11월 30일부터 2023년 11월 9일까지 4년간의 자아 탐험은 "별볼일 없는 인간(나)을 왜 이리 파고들었지?"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한다. CSI도 아니면서 이렇게까지 현미경을 들이댈 일인가. 아래는 2020년 9월 23일 오전 3시 51분의 '나'다. 사람 구실까진 바라지도 않고 겨우 인간 실격 턱을 넘고자 "매일 해야할 것"이라고 원칙을 세운 시기의 '나'. 몇년간 아래 원칙을 따르려고 했으나 실제 5년 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