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9. 11. 금요일

딴지 편집부





  

아부나이 니홍고 시즌2 예고편  

   

  출연: 마사오, 죽지않는돌고래 

  성우 : 죽지않는돌고래   

  연출 및 편집: 호요요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로, 인간형성의 과정이며 사회개조의 수단이다. 특히 일본어 교육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외교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할 수 있겠다. 이에 초거대그룹인 본지가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나, 라는 뜻으로 <아부나이 니홍고 시즌2>가 9월 20일 컴백 예정이다. 


다음은 본지가 만들었으니까 본지가 단독으로 긴급 입수할 수 밖에 없는 <아부나이 니홍고 시즌2 예고편>이다. 오랜 추적 끝에 행방불명되었던 진행자 마사오의 생포에 성공, 일을 벌여 놓고 무책임하게 중간에 죽어버린 기획자 죽돌군을 설득한 공로가 본지에 있음을, 138만 청자 여러분은 잊지 말고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댓글 105

새로고침
  • 개발수뇌

    2015.09.10 16:38:01

    ㅋㅋㅋㅋ 1등. 아 부끄러...

    댓글

  • [개발수뇌]
    야동수뇌가 나타났다~!!!!

    댓글

  • 월하

    2015.09.10 17:13:08

    [개발수뇌]
    딴게 최고 변태~

    댓글

  • 이노베이터

    2015.09.10 18:20:52

    [개발수뇌]
    수뇌옹 마저...

    댓글

  • ㅋㅁ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또하나의 병맛방송의 시작

    댓글

  • 노란고구마™

    2015.09.10 16:38:45

    아부나이~ 아부나이~~

    댓글

  • ▶◀푸르릉/ZAG™

    2015.09.10 16:39:00

    아놔... 

    극혐 표시 좀 ㄷㄷㄷㄷ

    댓글

  • ▶◀암장투어[암투]

    2015.09.10 16:39:02

    야바이~~

    댓글

  • 허브날아

    2015.09.10 16:39:10

    헐 그건가

    댓글

  • ▶◀암장투어[암투]

    2015.09.10 16:41:13

    아 영상은 범죄다 ...
    소오름..

    댓글

  • 제로원

    2015.09.10 16:45:50

    죽돌님도 좋지만 시즌1의 히로인 초옥느님을 돌려주세요 엉엉

    댓글

  • 🍗鬼獵

    2015.09.10 16:46:39

    오거야동의 마사오...

    댓글

  • DoS

    2015.09.10 16:48:41

    마사오가 돌아오다니 ㄷㄷㄷ

    댓글

  • 태옆감는닭

    2015.09.10 16:48:46

    아악~ 더럽지만.. 환영한다!!!! 근대 초옥이는 어디로?

    댓글

  • NoFrame℉

    2015.09.10 16:49:04

    미노루옹 방송 여파임?....

    댓글

  • 소인배라이프🐱

    2015.09.10 16:51:54

    아부나이한 니혼고라니 ㄷㄷㄷㄷㄷ 초옥이 언냐는 어디로???????

    댓글

  • pearl짓거리전문

    2015.09.10 16:55:02

    교복에서 진심 쏠릴뻔함 -_-;;;

    아무튼 시즌1때 후반부가 너무 지루해서 안들었는데

    이번엔 잘 들어볼께요

    댓글

  • 편복안

    2015.09.10 17:00:40

    아잌 더러웡 ㅋㅋㅋ 저도 죽돌의 소중한 것이 터져서 교황청 지하에 안치(!?) 되고부터는 안 들었는데... 일단 기대가 되네용.

    댓글

  • 앗.. 마사오다~~~~~~~~~~~~~

    댓글

  • 시연시우★아빠

    2015.09.10 17:03: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거 기대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류노스케

    2015.09.10 17:03:28

    아...

    댓글

  • 누드투어

    2015.09.10 17:04:11

    이런 드러운 동영상이 딴게에 올라왔어. 반대나 먹어라 ㅇㅇㅇ

    댓글

  • MyLifeAsADog

    2015.09.10 17:04:13

    대충 남자일거라 예상은 했는데 아놔..

    영상 안본눈 삽니다.

    댓글

  • 남뇨당TY™

    2015.09.10 17:04:22

    마사오찡 얏호! 가없껄 시즌2도 빨리 내어놓아라!!!!!!!!!!!!!!!!!!!!!!!!!!!!!! 빡가능과 거의없다와 그럴껄님에 새롬새롬새로미 새로미라서 새롭나의 양념을 어서 치거라!!!!!!!!!!!!!!

    댓글

  • 덴고80

    2015.09.10 17:05:25

    이제 시즌1듣고있는데
    기대되네요~

    댓글

  • [날씨당]망화☔℃

    2015.09.10 17:05: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거들어야겟네여 ㄷㄷㄷ

    댓글

  • 채은아범™

    2015.09.10 17:06: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tour18cm

    2015.09.10 17:06:53

    마사오는 경찰버스에 좆 그렸다가 보좌관에서 짤리고나서 한참 할 일없이 빈둥대시더니만. 이거 다시 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나왔군요 ㅎㅎㅎㅎ

    댓글

  • 남뇨당TY™

    2015.09.10 17:10:06

    [tour18cm]
    마포 유엠씨네 사무실 스캇톨로지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시며 시간 보내셨던덧염 ㅋㅋㅋ 그 후로도 국티 취재등을 많이 했지만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이제 ~ 읭? ㅋㅋ

    댓글

  • LexCrazY

    2015.09.11 10:27:43

    [남뇨당TY™]
    스캇톨로지 대박이었죠...진정한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의 방점을 찍어주는 퍼포먼스 였음을 마사오옹을 통하여 비로서 알게 되었다는....큭~!

    댓글

  • 내가그동안🍼🎮🎸

    2015.09.10 17:06:59

    아놔 중간에 모니터 부술 뻔...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댓글

  • 누드투어

    2015.09.10 17:07:16

    인간적으로 이 게시물은 유배에 갈 필요성이 있다고 사료됩니다 ㅇㅇ

    댓글

  • 살찐무중력곰

    2015.09.10 17:07:27

    저도 안들었는데 내용이 뭔가요?

    댓글

  • ㄷㄷㄷㄷㄷㄷ🐬

    2015.09.10 17:15:58

    [살찐무중력곰]
    일본야동의 일본어정도는 마스터 해보자가 방송의 목적 ㄷㄷ
    일본어 교육방송입니다

    댓글

  • 짐승

    2015.09.10 17:08:34

    더러운 방송이 돌아오는군요 ㄷㄷㄷㄷ

    댓글

  • Alex_K🍁

    2015.09.10 17:09:22

    조으다...........추천

    댓글

  • 메모리님~

    2015.09.10 17:10:10

    초호기 언냐도 북귀시키랏!!!!

    댓글

  • []세상에

    2015.09.10 17:10:24

    신난다~ㅋㅋㅋㅋ

    댓글

  • GE999_C6250편🚄

    2015.09.10 17:15:51

    우와~~~~~~~~~~~~~ 더러운 방송이 돌아온다~~~~~~~~~~~~~~~~

    댓글

  • 좌없껄 우부나이

    댓글

  • ezez

    2015.09.10 17:18:13

    영상 초반 삽입곡
    영화 仁義なき戰い 의리(인의)없는 전쟁 1973년作 OST

    이번엔 조폭이야기?

    댓글

  • 투자의달인몰빵

    2015.09.10 17:21:41

    못볼걸 봤다.

    댓글

  • 옥시시

    2015.09.10 17:23:12

    나의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댓글

  • ▶◀깍두기군

    2015.09.10 17:27:16

    아악 내 눈

    댓글

  • 🍚밥은먹고다니지?

    2015.09.10 17:30: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병맛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뤼미랭💎

    2015.09.10 17:32:23

    와 이거슨 ㄷㄷㄷㄷㄷㄷ레전드의 복귀 ㄷㄷㄷㄷㄷㄷ

    댓글

  • 동네모르는오빠

    2015.09.10 17:41:09

    다시 하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Whoracle

    2015.09.10 17:44:08

    미노루옹이 말했던 아브나이니홍고

    댓글

  • Anyone

    2015.09.10 17:44:57

    빅터다! 빅터가 돌아왔다!

    댓글

  • 지랄지랄열매

    2015.09.10 17:47: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압구정미꾸라지🐢

    2015.09.10 17:47:25

    멀티미디어요원 부들부들..

    댓글

  • 공간침투

    2015.09.10 17:49:27

    마사오다~~빅터가 돌아왔다~~~ㄷㄷㄷㄷㄷㄷ

    댓글

  • 세실리아

    2015.09.10 17:55:18

    빅터의 귀환인가요....ㄷㄷㄷㄷㄷ

    댓글

  • 론건맨

    2015.09.10 17:58:44

    비추 3개 누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mincool

    2015.09.10 18:03:24

    드러워 ㄷㄷㄷㄷㄷㄷㄷㄷ

    댓글

  • 아직몰라

    2015.09.10 18:10:11

    드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뤼미랭💎

    2015.09.10 18:11:30

    와쩐다 ㄷㄷㄷ

    댓글

  • 어깨펴고

    2015.09.10 18:11:56

    마사오 더러워

    댓글

  • 마지막일발

    2015.09.10 18:13:05

    초옥이 누나를 돌려달라! 초옥이 누나를 돌려달라!

    댓글

  • 이노베이터

    2015.09.10 18:21:11

    위험하다 ㄷㄷㄷㄷㄷ ㅋㅋㅋㅋ

    댓글

  • 치킨의역습

    2015.09.10 18:50:15

    zz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떼굴떼굴떼굴🐱

    2015.09.10 18:58:13

    꺄악, 내사랑 마사오와 죽돌!!!!

    댓글

  • Buckethead™

    2015.09.10 19:22:25

    마사오 사고치고 돌아오다

    댓글

  • 아프롱

    2015.09.10 19:48:06

    마사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스토리좀 제대로 짜셈 ㅋㅋㅋㅋ

    댓글

  • 새로미사랑

    2015.09.10 19:57:17

    진짜가 나타났다 ㄷㄷㄷㄷ

    댓글

  • 동작그만밑장빼기냐

    2015.09.10 21:08:01

    초옥이도 리턴시켜라!!!

    댓글

  • 빙콕

    2015.09.10 21:08:39

    딴게이가 정착하자 이 방송이 돌아오는 게 과연 우연인가?

    댓글

  • 🐬대도무문1004🍓🐬

    2015.09.10 21:25:56

    뭐지.

    댓글

  • 아프롱

    2015.09.10 21:46:36

    [🐬대도무문1004🍓🐬]
    일본어를 가르쳐주는 방송이에요 ㅎㅎㅎ
    컨셉이 야동에서 하는 대화를 알아듣자~ 이런거라서 ㅋㅋ

    댓글

  • 🐬대도무문1004🍓🐬

    2015.09.10 21:55:48

    [아프롱]
    오홍. ㅋㅋ. 감사합니다.

    댓글

  • 잠수광

    2015.09.10 21:45:43

    부끄부끄 반갑반갑

    댓글

  • 할수만있다면..

    2015.09.10 22:37:56

    어뜨케....교복입은것보다도 더러워서 철컹철컹인뎁쇼.

    댓글

  • 할수만있다면..

    2015.09.10 22:39:33

    [할수만있다면..]
    그래도 격하게 반갑소.기다렸다오.마사오찡.

    댓글

  • 늘봄봄

    2015.09.10 23:29:49

    아 이 동영상 소장하고 싶다

    댓글

  • Mr.Sunday

    2015.09.10 23:45:44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댓글

  • Mr.Sunday

    2015.09.10 23:47:05

    아 보미찡..

    댓글

  • 카자카자

    2015.09.10 23:59:16

    이렇게된거 일본어 공부를 다시 해볼까나

    댓글

  • 미노루

    2015.09.11 00:08:47

    뭐야 이 쓸데없는 고퀄리티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DVD로 구워서 소장하고 싶네

    댓글

  • 디케이*라니스터

    2015.09.11 00:11:38

    너부리옹 가없껄 리턴즈 예고편도 만들어줘욜~!
    왜 않만들어주삼?! ...ㅠ ㅠ

    댓글

  • 그냥요

    2015.09.11 11:20:23

    [디케이*라니스터]
    딴지에서의 부편집장인 죽돌님의 권력인듯..딴지에서 아무런 힘이 없는 빡피디와 너클님이 참여하는 방송은 이런것도 못 만들고..몸빵으로 때워야 되는 위치가 아니까요..ㅋㅋㅋㅋ

    댓글

  • 디케이*라니스터

    2015.09.11 16:36:55

    [그냥요]
    몸으로 때우는 방송.... 아 슬퍼져욧 ㅠ ㅠ

    댓글

  • 귀여운독사

    2015.09.11 00:50:14

    마형이 하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

    아 더러워..............

    댓글

  • 나이트크롤러💉

    2015.09.11 04:01:40

    티저 예고편 퀄리티 보소........ㅋㅋㅋㅋㅋ 딴지영진공도좀 다시 부활시켜주세요

    댓글

  • JINO

    2015.09.11 04:40:25

    아청아청한 장면에서 눈이 썩어버렸다... 그래도 반갑;;; 부끄;;;

    댓글

  • MAD_SKY

    2015.09.11 10:02:17

    미치겠다 ㅋㅋㅋ

    댓글

  • 스티브쫍스

    2015.09.11 13:05:30

    중간에 '아청'한 무엇인가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

    마사오님은 앞으로 방송할 때마다 그 복장으로 방송을 하시겠다는 것인지...

    댓글

  • 놀이터

    2015.09.11 15:03:26

    수면시간이 또 줄어들겠쿤.

    댓글

  • 행복한재호

    2015.09.11 16:44:31

    마사오님 ㅎㅎㅎ 이제 딴지 영상도 잘 만들어 ㅎㅎ

    댓글

  • 다ㅁ더ㄱㅣ

    2015.09.11 18:42:27

    シズンじゃなくてもシーズン!

    교육방송이잖아요^^ 
    틀리면 逝く逝く

    댓글

  • 진눈깨비00

    2015.09.11 18:53:51

    그러니까 언제 하는데???????

    댓글

  • 아부나이 니홍고는 예고 해쥬묜서
    가없껄은 왜 안해쥼????!

    댓글

  • 노벨

    2015.09.12 15:59:08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 JagerMeister

    2015.09.12 22:17:49

    세라복 나올 때 아이 xx 이라는 욕이 나와버렸...;;

    그래도 즐겁네요~

    이방송을 다시 들을 수 있다니 ㅋㅋㅋㅋ

    댓글

  • (광고)

    2015.09.13 02:56:32

    아... 드러워... 

    ㄷㄷㄷㄷㄷㄷㄷ

    댓글

  • 보리보뤼

    2015.09.13 11:56:59

    마사오의 기름진 목소리를 다시 들을수 있는건가요? ㅋㅋㅋ 
    이번엔 시나리오 좀 제대로 하시면 좋겠어요 ㅋㅋ

    댓글

  • 개팔양이

    2015.09.13 14:33:22

    저 낼름거리는 협바닥...

    댓글

  • 외계인반란군

    2015.09.13 17:20:12

    영상보고 소름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날것이좋아❤️

    2015.09.13 22:12:38

    머야이겤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MarcBloch

    2015.09.14 00:14:09

    어차피 내용이 산으로 갈거라는 걸 알면서도 난 또 듣겠지....

    댓글









이번 호 벙커깊수키 주제는 <인간관계>, 표지모델은 편집부 <박새로미> PD다. 독자 모델 지원자분과 연락이 두절되어 상처받은 김에, 이왕 이렇게 된 거, 어디까지나 그룹원의 자발적인 징용, 아니 지원을 또 허락해 주었다.


                                                          박근혜.JPG 








매 호 수록 기사를 일일이 소개하는 것은 내가 귀찮, 아니, 반인륜적 스포 행위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벙커깊수키의 호기심 권리를 박탈하는 만행입니다!, 라는, 아래위도 모르는 편집부원들의 용기 있는 주장이 있었다. 


가카의 철권통치를 최상 가치로 여기는 본지이나 민주주의도 제법 의미 있는 관점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당하니 기분이 참 별루다. 가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하는 수 없이 이번 호부턴 독자 권리 신장 및 향상을 위해 기사 꼭지를 일일이 소개하는 즐거움을 억누른다. (공지 쓰기 귀찮아서 내가 발제하고 내가 주장하라 시키고 그런 거 아니다. 이거 참, 정말이지 요즘 친구들은 주장이 강해서 이길 수 엄따)


허나 이런 되바라진 하극상 속에서도 오롯이 독자 권리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고자 그나마 잘생김이 꽤 남아 있는 본인이 총대를 메고 공개하는 12호 라인업, 다음과 같다.



벙커6.jpg



 벙커7.jpg



1. 천하의 예의 없는 거뜰, 독일의 직장 인간관계 / 타데우스


벙커11.jpg


2. 미국썸VS한국썸 / 뉴욕 감성거지


벙커14.jpg


3. 관계를 끊어라 / 물뚝심송


4. 인간관계망상 / 스곤


벙커24.jpg


5. 이 모든 게 죽돌이 때문이다 / 펜더


벙커31.jpg


6. 박새로미 PD가 새롬새롬 인간 관계를 좋아합니다(새로미 인터뷰)/ 퍼그맨


벙커36.jpg


7. 2년짜리 소모품 / 김기덕


8. 외로움의 사전2 / 너부리


9. 알 수도 있는 사람 / 잘은모름


10. 고슴도치 / 코코아


11. 하드보일드 그년 / 모자장수


벙커50.jpg


12. 심리의 바이오헤저드 / 빡가능


13. 실연 당하고 반성이란 걸 해봤다 / 익명


14. 사라진 모범생의 결혼식 / 켈리


벙커58.jpg


15. 내향적 인간 사용 설명서 / 꾸물


16. 아이유와 박보영 / 락기


17. 피부란 걸 관리해봤다 / 춘심애비


벙커74.jpg


18. 남산 케미스트리 / 조지킹


19. 명함 미시사 / 나피디


20. 벙커1수행능력평가 / 깊수키, 나피디


21. 딴지 바리스타 되기 <싱글 오리진? 블렌딩?> / 헛똑똑






만화 라인업


00000.JPG

(맛만 보시라)



1.  백수만화/ 개태


2.  개인의 취향 르네상스 / 정지아


3.  인사이드 벙커1 / 국정원


4.  슭의 이야기 7.0 멀티 / 슭







벙커깊수키 통합 12호. 더딴지 시절부터 이제 곧 3년, 종이로는 1년이다. 설레발치면서 그럴 듯한 행사하고 싶었으나 그런 거 하면 독자분들이 행여 부담 느낄까, 마음이 아파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제일 고생한 나에게 가장 감사하지만 그런 건 겉으로 말하면 조금 건방져 보인달까, 나대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으니까,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기로 하며, 독자분들께 항상 감사할 뿐이다. 


다들 다음 호에 뵙겠다. 


꾸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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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오는 문의 및 주의사항



Q1. 종이 버전이랑 웹 버전 중에 뭐 구독하는 게 

니네들한테 더 좋냐


A1. 그런 것까지 신경써줘서 고맙다. 이런 거 일일이 말하긴 

부끄러워서 말 안하련다. 다만 사진이나 디자인 저작권 문제로

웹 버전은 어쩔 수 없이 날려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종이 버전이 편집의 묘미를 살린 오리지날이긴 하다. 

웹으로 보는 독자 분들껜 좀 미안한 부분 되겠다.

내용은 다르지 않다.



Q2. 우리 가게에서 <벙커깊수키팔고 싶다 


A2. 매달 내는 잡지를 만든 게 처음이라 

이런 문의에 우째 답하고 얼마에 제공해야 될지 모르겠다.

대량 구매 및 개인 판매자 등록(?)은 

ddanzi.sabo@gmail.com 

또는 

02-771-7707 로 문의 주시라. 




Q3. 과월호 사고 싶다 


정기구독할 때 메모 남기시라. 

매진된 호는 편집부도 가진 게 없어 어쩔 수 없다.

간혹 매진된 호가 발견되거나 중고시장에 나오면

사뒀다가 신청 순서대로 드리고 있다. 




  Q4. 벙커깊수키 Xp에 실린 XXX 소개팅 시켜주라


이런 건 알아서 하자. 

그룹 메일로 오면 본인덜한테 다 포워딩 해주고 있으니 

연락 안 가면 쫑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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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광고, 모델 지원 등 

<벙커깊수키>공식 메일은 

ddanzi.sa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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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깊수키 통합 12호 인간관계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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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kimchangkyu1201@gmail.com



댓글 9

새로고침






1. 

인간 본성, 인간 성격의 근원 같은 문제는 개인적으로 꽤 오랜 화두인데 호르몬 변화에 따른 성격 변화, 좋고 싫은 인간 유형의 변화 등에 관심이 많아 관련 부분을 정리하다 흥미로워서 올려본다. 위의 책은 <왜 결혼과 섹스는 충돌할까>로 한국판 제목이 도발적이라 그저 그런 진화심리학 책으로 오해할 수 있다. 허나 실제론 매우 탁월하다.   




2.

'진짜 나' 라는 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가 하는 건 오랜 생각이다. 남성에게 여성 호르몬을 투입했을 때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게 되었다든지 여성에게 남성 호르몬을 투입했을 때 사춘기 남성의 심리를 이해하게 되었다든지 하는 사례를 보면 묘한 기분이다.


여성의 경우에 나타나는 피임약의 부작용, 남성의 경우에 나타나는 전립선약의 부작용, 또는 남녀 모두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약의 부작용 같은 건 호르몬에 관계된 것인데 서서히, 또는 소소히 변화가 진행되는 사람은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마음의 변화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여성은 '진짜 나'가 싫어하는 남성을 좋아할 수 있고 '진짜 나'가 좋아하는 남성이 싫어질 수 있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호르몬 교란이 일어나면 소위 '진짜 나'가 좋아하는 여성을 착각할 수 있고 '어느 순간', 서서히 싫어질 수 있다.




3. 

'어느 순간' 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다. 성전환 수술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피임약, 전립선약, 우울증약 등의 호르몬 부작용이란 약을 먹은 직후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 3개월 뒤에 나타날 수 있고 6개월 뒤에 나타날 수 있으며 1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으니 말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의외로 잘 눈치채지 못하는 동물이라 제법 여러가지 불행의 가능성이 있는 듯하다.  


남성의 경우, 우울증, 전립선약 등을 먹고(여드름 개선을 위해 피임약을 먹는 사람도 있으니 피임약도 포함해야할 듯하다)드문 확률로 호르몬 교란에 의해 부작용이 생겼지만 이를 눈치채지 못할 경우, 결혼하거나 사귀던 이성에게, 더 이상 나를 가슴 뛰게 하지 못하는구나, 난 더 이상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구나, 왜 이 여자는 이렇게 성욕이 강한 걸까, 라고 착각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피임약을 먹고 드문 확률로 호르몬 교란에 의한 부작용이 있을 경우, 성욕감퇴, 우울증, 관계시 통증 등의 부작용을 마음의 변화라고 착각해 사랑이 식은 게 아닐까, 예전만큼 관계가 좋지 않다, 딴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라고 착각할 수 있다.  


나 또한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히 판단할 수 없지만 의사의 말, 환자의 말을 들어보면 이런 부작용은 3개월, 6개월, 혹은 1년 뒤에 갑자기 나타날 수도,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으니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호르몬 교란에 의한 마음의 착각을 실제 변화라고 착각하고 또 그 착각을 믿고 평생을 오해하고 살아갈 수도 있을 듯하다. 자기가 무엇을 잘못 판단했는지, 자신이 왜 불행해졌는지 평생 알지 못한 채 말이다.


부작용을 뒤늦게 눈치 챈 남자의 말(여자 쪽 말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남녀 모두 나타나는 현상은 비슷해 보인다)을 들어보면 성욕이 거의 생기지 않거나 성기 쪽에 통증이 생기거나 흥분이 되지 않아 성관계를 점점 피하게 된다. 또한 감정의 폭이 좁아져 자신은 물론 상대방 또한 서로의 마음이 줄어들고 있다는 착각을 주게 한다 한다. 약을 끊고 몸이 회복된 후, 심신이 모두 건강한 상태가 되고 나서도 한동안 눈치채지 못하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았다 하니 자신에게 부작용이 일어나는 걸 눈치채지 못하는 둔한 사람의 경우는 확실히 불행해지는 사례가 많은 듯하다.      


로맨틱하지 않은 말들을 늘어놓은 것 같아 뭔가 으으으으음한 기분이지만 인간의 본질이나 본능에 대한 부분 같은 건 여러모로 관점을 넓혀두면 인간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법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알기 힘든 법이지만 의외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기 힘든 법이다.


잡담이었다. 





최근 알게 된 식당의 음식이 훌륭하여 주전자, 찻잔 하나까지 예뻐 보였다. 사람이 예뻐 보이기 시작하면 뭘 하든 예뻐 보이는 것과 같은 듯하다. 그 느낌을 오롯이 집에서도 받고 싶어 비슷한 주전자와 흰색 찻잔을 찾아보았는데 구하기가 힘들다.






포탈에서 흰색 찻잔이라 검색해 사진을 보았는데 아, 훌륭했다. 1번은 훌륭하지만 조금 심심하다. 매력은 있으나 역시나 조금 심심한 것은 어쩔 수 없다.


2번은 살짝 뒤틀린 느낌, 얄쌍하게 입가에서 흘러내리지만 품위도 배겨 있다. 품위가 어디 있냐 물으면 입천장에 있다. 둔한 참새는 물을 먹으려 살짝 앉았다 으잇잇 하고 발을 헛디딜 것 같은 재미에 충실하게 소박함까지 간직한 것이 좋다. 누가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나 클릭해보니 프랑스 세브르 국립 도자기 박물관에 있다 한다. 아무도 모르게 훔칠 수 있다면 손으로 이리저리 만지고 비 오는 날 차를 우려 마시며 즐길 만큼 즐겼을 것이다. 어떤 물건인지, 최근 공산품인지, 어느 지역의 물건인지, 정보는 없지만 내게는 아주 좋다. 사진상으로 잡티가 너무 없어 조금 정이 없어 보이지만 이 부족함도 좋다.


2번째 찻잔에 맑은 녹차나 우롱차를 마시면 그 빛깔이 아주 좋고 맛도 좋을 것이다.



2015. 07. 14. 화요일 

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호구 보훈의 달이다.


때마침 호구가 된 유승민 이하 호구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만을 강조한다 생각하면 오해다. 헬렌켈러에게 설리반 선생이 있듯 우리에겐 단 한 명의 호구를 만들기 위해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한 호구의 어머니가 있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


MB정권 말기, 전문가들은 ‘더 이상 맹글어 낼 호구가 없다.’ 며 호구경기 위축의 위험성을 강조했으나 박 대통령은 <호구 사회 환원>이라는 창조경제적 부양책을 꺼냈다. 제 식구마저 호구로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는 책임있는 리더의 모습은 좀 더 적극적인 호구는 되지 못할망정 불평 불만만 내뱉던 국민을 부끄럽게 한다. 말만 번드르르 하고 폼만 잡던 무성이가, 아 오타, 무성의한 전문가들의 무책임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본지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100% 호구민국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7, 8월을 호구 보훈의 달로 지정한다. 메르스로 위축된 민간 호구경기와 국정원 해킹 툴 구매 까발려짐으로 인한 호구층의 단기적 감소에 눈 하나 깜짝 않을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 전 우주의 호구가 함께하길 바라며,




통합 10호 라인업







살짝 디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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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벙커깊수키 표지모델은 벙커1 팀장 ‘배프로’다. 그깟 모델비 얼마나 한다고 계속 그룹원을 모델로 강제 징용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겠으나 겸허히 안 받아들이겠다. 무엇보다 모델들한텐 맛있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때 할인받을 수 있는 포인트 카드를 무한정 빌려줄 예정이다. (헌데 표지모델 본인이 자유게시판에 판매중인 잡지의 일부분 -링크- 을 올려버렸다. 자칫 그룹의 기강이 흔들릴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 사칙에 따라 단죄 예정이다) 


표지모델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분노한 지난 호 독자들 참 성가시, 아 오타, 요청에 정중히 답했기에 이 자리를 빌어 내가 참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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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그 아버지 뭐하시노 / 오사마


여성들을 ‘된장녀’나 ‘김치녀’라 말하는 이들은 누굴까. 필자의 말에 의하면 궁지에 몰려 자기방어기제를 작동, 병신미를 쏟아내는 불쌍한 영혼이랜다. 그 논리에 이르는 과정을 본인 경험담 통해 풀어낸다. 필자 본인이 왕년의 카사노바라 주장, 글의 설득력을 현저히 감소시킨 것이 옥의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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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호구다 / 파토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태양계 연대기>, <호모 사이언티피쿠스>등 분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을 자랑, 현재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팟캐스트 시리즈를 만드는, 뭔가 지성미 넘칠 것 같은 본지 논설우원 파토. 하지만 그는 친척들이 집에 있는 가운데, 것두 대낮에, 이모네서 이모부 티비로, 포르노를 보는 개날라리였다. 못 믿겠다면 이번 호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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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갱의 끝자락 / 춘심애비


국민의 호갱화가 가열찬 속도로 진행 중이다. 잘 모르겠지만 필자가 그렇다고 하니 왠지 그런 것 같다. 문제는 이 호갱화의 끝자락에서 벌어질 일이다. 그게 뭔지 가르쳐주면 안 사볼 거 아니까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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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슴 너무 좋아하지 마라 / 모 씨


세상 그 누구보다 가슴을 사랑했던 한 남자의 처절한 이야기. 오직 가슴의, 가슴에 의한, 가슴을 위한 삶을 살아온 남자에겐 무엇이 남았을까. 24시간 가슴 생각만 했던 그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백일장 당선이라는 선물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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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산부인과에서 호구 안 되는 법/ 락수미


본업 딴지 필진, 부업으로 산부인과 전문의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락수미의 정보성 기사. 산부인과에서 우째 하면 호구가 안될 수 있는지 디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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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럽 여행객 어주니는 어떻게 호구가 되나 / 타데우스


최근 본지 연재물 <알고나 까자>를 다듬고 다듬어 책으로 출판한 타데우스. 오랜 유럽 생활을 바탕으로 유럽 여행객이 어떻게 호구가 되는지 ‘어주니’ 라는 가상 인물을 내세워 상세히 풀었다. 자칫 어중이 떠중이에서 따온 이름일 거라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 존재하는 인물의 이름을 차용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제 모델은 밝히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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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헬스장의 호구 / 벨테브레


김기춘과 성완종이 다녔다는 롯데호텔 헬스클럽의 연회비는 약 350만원. 하루 평균 1만 원 남짓 되는 셈이다. 헌데 본지 필진 벨테브레는 하루 1만 5천 원짜리 헬스클럽에 다녔다. 프로필 사진마냥 그는 정녕 만수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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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자 복 지지리 없는 년 / 김현진


18살, 누군가의 여자친구였던 김현진. 총 천 만원을 현금 인출기에서 뽑아 남자친구에게 빌려준다. 그 돈 받기까지 참 험난했다. 후에 사회 병폐 고발 영화를 만들었다는 그녀의 과거 남자친구가 이 글을 본다면 본지는 철저히 반론권을 부여하는 바, 연락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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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남자들이여, 이유 없는 호구 없다? / 지루한 게 좋아


논란을 불러 있으킬 수 있는 글이다. 눈치 빠른 분들은 필명에 주목하시라. 백일장 당선 축하드린다.









10. 딴지그룹원으로 보는 <호구관상> / 농집장, 최다운


<노처녀에게 건네는 농> 편집장이 뜬금 없이 관상을 봐준댄다. 하여 딴지그룹원 5명이 희생되었다. 편집부 홀짝, 너클볼러, 코코아, 벙커1팀은 나피디, 빡가능이 제물이다. 호구관상이란 존재하는가. 천하제일 호구상은 가까운 곳에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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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펜더의 고백, 나는 김종필을 찍었다 / 펜더


본지 군사부장으로 알려진 펜더의 절절한 고백. 그는 15대 총선에서 김종필을 찍었다. 아니,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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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회초년생 시절 / 고등어


20대 중반 당시의 필자, 피와 호르몬이 용암처럼 끓어넘치는 몸을 가졌던 그때, 한 여자에게 올인 했다. 올인할만한 근거가 있었다는데 차마 못 쓰겠다. 여튼 몸도, 마음도, 돈도 다 줬다고. 흔한 일이다. 헌데 후반부에 조금 안 흔해진다. 








모든 글을 소개하고 싶지만 퇴근 시간이 다가오니 줄인다.(2, 3시간 정도는 혼자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퇴근 준비를 해야하는 타입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꾸물, 너클볼러, 홀짝, 퍼그맨, 코코아, 챙타쿠, 나피디 등 사보니까 그룹원들의 원고는 물론 스곤, 슭 등의 연재물도 빠짐 없이 들어가 있다.  


지난 호에 분량이 늘어나버려 항상 그 정도 사이즈로 나온다는 편견을 경계하시라 당부했는데 우짜다 보니 이번엔 종이 잡지 기준 100페이지가 넘어가 버렸다. 다음 호에 정상적인 페이지 수로 돌아가도 놀라지 마시라. 본지 사보는 본지의 운명과 같이 있는 힘껏 랜덤하다. 


그럼 다음호에 뵙겠다. 끝으로 내가 제일 고생이 많으니까 내가 참 고생이 많다 한 마디 하며,


꾸바닥.



추신 : 백일장 당선자인 '지루한 게 좋아', '나성필', '개태' 님께는 개별 연락이 갈 것이니 기둘리시라.   





자주오는 문의 및 주의사항



Q1. 종이 버전이랑 웹 버전 중에 뭐 구독하는 게 

니네들한테 더 좋냐


A1. 그런 것까지 신경써줘서 고맙다. 이런 거 일일이 말하긴 

부끄러워서 말 안하련다. 다만 사진이나 디자인 저작권 문제로

웹 버전은 어쩔 수 없이 날려야 하는 부분이 있어

종이 버전이 편집의 묘미를 살린 오리지날이긴 하다. 

웹으로 보는 독자 분들껜 좀 미안한 부분 되겠다.

내용은 다르지 않다.



Q2. 우리 가게에서 <벙커깊수키팔고 싶다 


A2. 매달 내는 잡지를 만든 게 처음이라 

이런 문의에 우째 답하고 얼마에 제공해야 될지 솔까 모르겠다.

대량 구매 및 개인 판매자 등록(?)은 

ddanzi.sabo@gmail.com 

또는 

02-771-7707 로 문의 주시라. 




Q3. 과월호 사고 싶다 


정기구독하실 때 메모 남기시라. 

매진된 호는 편집부도 가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다.

간혹 매진된 호가 발견되거나 중고시장에 나오면

사뒀다가 신청 순서대로 드리고 있다. 




  Q4. 벙커깊수키 Xp에 실린 XXX 소개팅 시켜주라


이런 건 알아서 하자. 

그룹 메일로 오면 본인덜한테 다 포워딩 해주고 있으니 

연락 안 가면 쫑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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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공식 메일함이 폭발 직전인 관계로 

<벙커깊수키>공식 메일은 

ddanzi.master@gmail.com에서 

ddanzi.sabo@gmail.com

으로 바뀌었다.









 8월호 백일장.jpg

 


 







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kimchangkyu1201@gmail.com




댓글 14

새로고침







16.

사면이 막혀 있다면 

제 속으로 들어갈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17.

한 인간을 아는 데는 때때로 긴 시간과 삼자와의 대화가 필요하다.


사랑받는다 기뻐 말 일이며

미움받는다 슬퍼 말 일이다.

 



18. 

사랑할 아는 이는

사랑 받지 못할 위험 속으로 뛰어든다.


사랑의 전제 조건에 용기가 있다.  




19.

인간이 나약해지면 

자신이 가장 빛났던 시간과 장소로 돌아가

지나간 스스로를 끄집어낸다.

그대로 두었어야 할 것인데 잘 참지 못한다.

과거의 빛을 끌어와 지금의 어두운 자신을 밝히려 한 


황금 거위의 배를 갈라선 안 된다.




20.

썩은 밀가루로 맛있는 쿠키를 만들 수 없듯  

증오는 행복을 만들 수 없다.



21.

우리는 다들 무언가를 위해 조금씩 희생하고 있다.

나의 장래를, 나의 미래를, 나의 재능을.


마치 너의 장래와 너의 미래와 너의 재능을 희생시켜

나의 무언가를 지탱하는 것처럼.  




22. 

스스로 아껴진다는 것을 눈치채고

스스로 생각되어지는 것을 눈치챈다.

인간은 사랑의 약자가 누군지 재빨리 파악한다.


이를 이용하면

언젠가 찾아올 부끄러움은  

여간해선 참을

약자를 대하는 자세에서 인간의 본질이 결정된다.

사랑에서도 그렇다.

 



23. 

누군가의 선한 마음을 좋아한다면 더 선한 마음으로 대체될  있다. 

누군가의 아름다운 몸을 좋아한다면 아름다운 몸으로 대체될 있다.
누군가의 격렬한 사랑을 좋아한다면 더 격렬한 사랑으로 대체될 수 있다. 


대체될 수 없는 것은 보통 오랜 시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24.

내가 사랑을 안다면 사랑해서 아는 것이고

내가 아픔을 안다면 아파서 아는 것이다.


타고난한다면 세상은 속아도 나는 알 것이다.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25. 

지나간 관계는 후회를 입는다.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더 던질 수 있었을 텐데.


많이 해보지 않은 일이라 서투름이 당연하고

지나간 일이라 아쉬움 당연하다.


다만 사람은 땅과 같아서
후회가 잘 썩으면 성찰이 되고  

이 비료가 땅을 가꾼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후회를 남기며
또 다른 서로를 맞이할 땅을 만든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낌없이 고마워하고

아낌없이 미안해하고 

아낌없이 아낌없었을 것이다.


허나 그럴 없다.
그럴 없음의 한가운데서 다시 묵묵하다. 

묻는다. 

꼭꼭 묻는다. 

우리는 홀로 살아가는 동시에 함께 살아간다.

 




2015. 07. 24 AM 01:34





2015. 07. 02. 목요일

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1. 게임의 룰을 바꾼 남자


그는 용이었다.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노무현과 자존심>. 조선일보가 수 십 년간 쌓아온 이데올로기가 3권의 책에 흔들렸다. 게임의 룰이 당대에 바꼈다. 스스로 원하든 원치 않든 야권 집권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낸 남자다.


<인물과 사상>은 비판의 룰을 당대에 바꿨다. '실명 비판'이 한국에서 가능할 거라 상상이나 했던가. 17:1의 불가능이 실시간 중계 되었다. 아니, '일기당천' 쯤은 써야 당시의 그에게 어울릴 말일 게다.


지난 5월,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출간. 제목은 여전히 도발적이다. 인터파크 북디비 인터뷰는 핑계, 꼭 한번 만나고 싶었을 뿐이다.









대가, 강준만을.



2. 답답한 강준만: 개인이 용이 되도 전체의 용이 되지 않는다


: 왜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됩니까.



인터파크 북디비의 건방진 지령. 저자 인터뷰니까 책에 대해 인터뷰하랜다. 책은 걍 읽으면 되는 것을. 어쨌든 '갑과 을의 나라' 니까 갑 의견 반영하며 스타트.



: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은 한국인의 피부에 가장 와 닿는 본능에 가까운 이념이죠. 우리가 수입한 서구적 이념의 바탕은 결국 우리 몸에 체화된 속담 형식의 바탕 위에 세우게 되는데 용 나는 모델을 항상 깔고 갑니다. 한겨례, 경향 검색해봐도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주장하는 기사가 많은데 이거 안 맞아요. 안 맞는데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로 자꾸 끌고 간단 말이야.


 : 다 용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죠.


 : 그게 참 불가사의하더라고. 이거 안 맞는데 왜 이렇게 계속 갈까? 진보적인 주의, 주장, 어떤 정책을 봐도 그런 게 다 숨어 들어가 있어. 노동 문제도 개천에서 용 난다는 카테고리로 분류 되니까. 결국 저 위에까지 끌어 올리는 게 진보의 역할 같이 되버린 거예요. 어느 세월에? 삼성노동자랑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자랑 같나요? 노사로 갈라 보는 모델 자체를 의심해봐야 되는데 그걸 의심하면 보수라 하고. 웬만해선 다들 진보, 보수 나눠서 싸우는데 '개천에서 용 난다'를 깔고 가면 안 맞는다는 거예요.


 : 이게 이론적 면죄부잖아요. 개천에서 누구나 용이 될 수 있으니까 한국사회는 괜찮은 거다. 진보적 교수들 조차도 속으론 다 서울에 있는 대학 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겉으론 평등, 진보, 분배를 주장하지만.


 : 진보도 결국 발언권을 가지려면 한국의 기본적인 학벌과 문법에 의해서 어떤 위치에 올라가야 발언권을 갖는 거에요. 한국 정부 특성이 다 엘리트 코스잖아요. 엘리트 코스를 학벌로 보건 뭐로 보건,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만 지휘를 한다는 거죠. 결국은 이 사회에서 발언권을 갖고 리더쉽을 행사하려면 진보건 보수건 개천에서 용나는 모델이 되야 한다. 다들 그렇게 커왔기 때문에 그걸 자연스럽게 생각해요.


 : 그건 바꿀 대상으로 의심조차 안하고 그냥 한국인에게 체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아니, 없었다.


 : 지방에서 제일 실감 나는 게 뭔지 압니까. 인재육성 전략은 무조건 서울 명문대 보내는 거예요. 이게 지역발전 전략이에요. 초등학생이 들어도 말이 안 되는 거야. 모든 지역이 그렇지만 전라북도 고등학생 가운데 가장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를 서울로 보내는 게 지역 발전 전략이다? 지난 반세기 넘게 아니라는 게 입증됐죠.


 : 안 내려오니까.


강 : 내려와봐야 몇 명 도지사나 해볼까, 금배지나 달아볼까. 성공하려고 내려오지 안 내려와요. 그러니까 지역에서도 어떻게 해서건 서울로 보내려고 하고. 웃기잖아요. 근데 지방은 또 가만 있어요. 봅시다. 전북 도민 개인의 이익과 전북의 이익하곤 맞지 않아요. 전북 개개인의 행복은 자기자식 일류대 보내는 거 아니겠어요? 시장 기능에 의해서 우수한 인재를 서울로 보낸다는데, 이게 한국인의 상식인데 그걸 어떻게 막습니까?


대신 공적인 자금, 국민의 성금, 이런 건 지역에서 지역 대학을 키우고 지역 인재를 많이 남게끔 해야 무슨 혁신도 이뤄지고 아이디어도 나올 텐데 그 돈으로 다 서울 보내놓고 뭐가 나옵니까? 안 나오잖아요. 전국 지방이 다 그렇습니다. 세미나만 열면 인재가 생명이라 그러는데 인재가 없는데 그게 돼요? 차라리 솔직하게 인재 육성 전략 하지 말고 지역 발전 하지 말자, 이렇게 말하라 이거야. 그냥 못난 놈 지방에 사는 거고 잘난 놈 서울에 가는 거라고. 말을 차라리 그렇게 하면 이해가 쉬울 텐데 무슨 지역 발전 전략이라고 사기를 쳐요. (웃음)



명쾌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작 강준만은 용이 되고 싶지 않았을까.




3. 독고다이 강준만 : 서울욕심, 감투욕심 없었나


 : 그런 교수님은 서울 욕심 없었습니까? 교수들은 다 서울 가고 싶어하잖아요. 용 되야 하니까.(웃음)


 : 제가 자신을 즐겨 부르길 기회주의자라 그러죠. 기회주의자인 이유가 전북대 처음에 왔을 때, 조금 있다 서울로 옮겨 갈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여기 와서 결혼을 1년 후에 했는데 끝나면 학생들하고 술 먹었어요. 학생들하고 있는 게 좋았어요. 하루 건너 하루 먹고.


허물이 없어지니까 그러는 거예요. 서울 언제 가냐고. 다 알죠. 그냥 거쳐가는 곳이라는 거. 뜨끔했습니다. 속마음을 어떻게 알았지? (함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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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이 반복되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되나... 그땐 매주 서울 가고 학회활동도 활발하게 했고. 왜냐면 서울을 간다는 게 좋건 안 좋건 정치가 필요한 거 아닙니까.



솔직하다.



 : 근데 제가 좀 고지식한 게 있는데 나름 고민하다가 '서울, 꼭 가야되나? 어떻게 여기서 해보면 안 되나?' 하고 에이, 그까짓 거, 하고 여기서 선언을 했습니다. 나 서울 안 간다. 서울 가던 것도 다 그만 뒀어요. 소신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래서 그렇게 된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된 거라고 하기엔 말이 쉽다. 학자로서, 저자로서, 한국에서 가장 핫 했을 때다.



 : 학사 전공이랑 석사 전공이랑 다르게, 그러니까 교수님 같이 독고다이로 된 사람은 지방에 있으면 더 괴롭지 않나요. 마음대로 비판할 수 있는 자유는 있을지 몰라도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을 거 같은데.



강준만 교수는 성균관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조지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를,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박사를 했다. 끌어줄 사람이 전무했다는 말이다. 교수 사회가 오롯이 실력사회라는 뻥은 잠시 접어두자.



 : 처음에 와가지고 여기저기 글 써 제꼈더니 날 좋게 보던 분이 애정을 갖고 말했어요. 그러면 안 된다고. 무슨 뜻이냐면 제가 학부랑 대학원 전공이 같아서 거기 소속이 됐더라면 누군가 애정을 갖고, 스승이든 선배든 좋은 의미의 통제를 했겠죠. 근데 저는 통제 바깥에 있죠. 통제 바깥에 있지만 '너 너무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는 선의의 충고를 해준 겁니다. 근데 가만 보니까 대학은 좀 다른 게, 그것 역시도 상황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거죠. 갑을 관계란 거, 군기 잡는 기수 문화라는 게 내가 윗 기수에 당한 만큼 아래 기수를 잡을 수 있다라는 주고받는 거래 관계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기수 문화에 편입이 되는 거고. 검찰, 군인들 다 그렇지 않겠어요? 그 흐름에서 빠졌다고 하는 게 자기자신에게, 어떤 큰 영향을 미치죠.


 : 아무리 그래도 소속을 여기 두고 그 정도로 거칠 거 없이 비판하면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을 텐데요. 이름을 날리는 거에 대한 질투도 있을 거고.


 : 오래된 이야기지만 충격을 받았던 게, 왜 날 싫어하지, 였어요. (웃음) <김대중 죽이기> 쓰고 나만큼 호남을 얘기한 사람이 없는데 왜 날 그렇게 싫어하지? 난 그 생각만 한 거에요.


 : 의심의 눈초리가 생기죠. 그렇게까지 핫 해져 버렸는데. 감투 욕심이 있을 거다.


 : 세월이 지나 보니까 이 사람이 글하고, 말만 그렇지. 무슨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감투가 생긴 것도 아니고 어디 그렇게 나서는 것도 아니니까 조금 수그러들었죠. 그런데 여전히 그때 이미지, 인상이 있어서. 안 좋아하죠. 나대는 사람을. (웃음)


 : <김대중 죽이기>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학자로 킹 메이커 역할을 한 거 아닙니까. 본인이 제일 많이 느꼈겠지만 그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면 사람이란 게 붕 뜨잖아요. 엄청난 인기는 엄청난 힘으로 연결되는 거고. 욕심 안 생기셨나요? 이 힘으로, 이걸로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 사람이라면 분명 들 텐데.


 : 욕심의 문제가 아니고 체질의 문제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자기가 바깥 세계로 나가는 체질인데 그걸 억눌렀다라고 하면 대단한 분이죠. 그러니까 그걸 다스린 거죠. 그런 사람은 대단한데 저 같은 사람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게 체질이 게을러서 싫어요. 서울 가는 게 귀찮은 거. 모든 게 다 귀찮아. 게으름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랬다니까. 나 이거 웃긴다고 본다. 우리가 저 사람 '게으르다, 게으르지 않다' 이분법이 얼마나 허황된 거냐. 예를 들어 여자 밝히는 사람들 있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지런해. 그 일에 관한. 그러니까 사람마다 게으르고 부지런한 분야가 각기 다를 뿐이죠. 어떤 면에서는 제가 일 중독, 일 벌레라고 할 정도로 부지런하지만 체질이 아닌 거예요.



그가 당시 끊임없이 ‘나대는’ 이유가 감투 욕심 있었다, 서울 와서 한 자리 노리는 거다, 라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던진 질문이었다. 인간에겐 욕망이 있기에 누구나 가질 법한 의문이다. 허나 그는 언행일치 했다.




4. 싸가지 강준만: 싸가지 없어 봐서 안다. 비효율이다.


 : 이왕 이렇게 된 거 <싸가지 없는 진보>에 대해서도 한 번 썰 풀죠. 교수님은 일단 책을 너무 많이 내니까 사람들이 다 못 읽고 씹는 것도 본인이 이해를 해주셔야 합니다(웃음). 저자가 직접 말하는 ‘싸가지’는 정확히 뭔가요. 싸가지 좀 없어도 되는 거 아닙니까.


 : 진보가 보수에 비해 싸가지가 없을 수 밖에 없는데 아무리 겸손해도 독선적인 사람은 내가 정의인 거야. 내가 정의에 대해서 아는 거에요. 저쪽은 정의가 아니에요. 파트너로서 겸손을 위장하지만. 독선이 막 여기서 나와.


 : 내가 옳으니까.


 : 그게 싸가지가 없는 거거든.(웃음) 그러니까 싸가지가 적나라하게 막말하는 것도 싸가지인데, 물론 그것도 중요해요. 근데 싸가지의 근본은 뭐냐면 도덕적으로 내가 우월하다는 의식이 있고 정의에 대해서 알기 때문에 내가 저쪽을 상대하더라도 조금 더 낮춰보는 거죠. 근데 사람들은 그걸 귀신같이 알아채거든요.



겉으로 아무리 겸손하고 존대해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고 있음이 느껴지는 졸라 재수 없는 기분, 정도로 이해했다.



 : 그걸 저는 어떻게 느꼈냐. 진보인 사람이 보수를 향해서 그러기도 하지만 소위 한국 정치에서 진짜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 전통좌파. 논쟁을 해보면 말로건 글로건 오만한 게 드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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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정말로 이 사회에 어떤 정의와 평등의 가치를 외치는데 그게 느껴지는 순간, 사람들은 정말 싫어해요. 차라리 욕설을 뱉으면 저 자식 성질 더럽구나 그렇게 끝나죠.


싹 내려다보는 걸 알아요. 사람들이 그거 참 싫어합니다. 표현을 어떤 식으로 하건. 그게 싸가지라는 말로 다 담을 수 없지만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갖고 있는 문제가 그거에요. 아니, 거기뿐만이 아니라 진보가 그래요.


 : 그러니까 헛똑똑이들이 많은 거네요. 똑똑함으로 사람을 품는 게 아니라 남을 굴복시키는 데 남발하는 거.


 : 사회적 약자와 아웃사이더를 위해서 살고 싶어하는 건지 아니면 사회적 약자와 아웃사이더를 위하는 일로 그냥 내가 존재감을 느끼고 싶은 건지, 그게 그 말인 것 같지만 달라요. 정말로 사람을 위한다면요. 내가 무릎을 꿇을 수도 있는 거고 얼마든지 양보할 수도 있고 타협할 수도 있는 거죠. 그 사람들한테 좋은 결과가 간다면. 우리 진보가 그런 식으로 하나요? 그게 자꾸 사람을 멀어지게 만들어. 온 몸으로 느끼겠던데. 실제로 학생들하고 얘기해보면 그 말 제일 많이 해요.


 : 재수가 없는 거죠. 근데 이걸 교수님한테 그대로 돌린다면.(웃음)


 : 저도 예전에 그런 모습이었어요. 얼마나 싸가지 없었을까. 싸가지 없어 봤던 놈이 싸가지 문제를 잘 압니다. (웃음) 내 경험을 바탕으로 했는데, 그걸 못 알아 들으시더라고.



웃음 뒤에 비판과 비난을 정면에서 받아낸 학자의 모습이 보인다. 얼마든지 삐뚤어질 수 있었을 텐데.



 : 스스로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도덕적 우월감을 가지고 지식으로도 우월감을 가지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내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렇게 인정하시는 거네요.


 : 그게 있었죠. 왜 없었겠어요. 지금은 없을까? 지금도 있겠죠. 지금도 있는데 '그건 안 되는 길이구나'의 깨달음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중요합니다.




5. 치어리더 강준만: 아, 내가 치어리더였다


: 교수님 삶에서 민주당 분당 사태를 안 짚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 지금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론 민주당 분당 사태가 저한텐 축복이라고 봅니다. 엄청난 행운이죠.



많은 사람들이 당시 강준만에 대해 분노했던 포인트. 야권 집권 이데올로기의 대가 강준만이.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을 쓴 참여정부의 ‘개국공신’이. 노무현 당선 후 네티즌으로부터 KBS 사장감으로 압도적 추천을 받기까지 한, 강준만이. 감히 노무현 대통령 하는 일에 반기를.



 : 가장 충격적인 사건 아니었습니까? 그때 비난이.


 : 그런 정도의 계기가 없었다면 제가 달라졌을까요? 계속 그렇게 갔을 가능성이 높죠. 그때 엄청난 충격이었으니까 제대로 자기를 뜯어보고 돌아볼 기회를 가진 거죠.


 :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지면서 교수님을 응원하고 메시아처럼 받들던 사람이 싹 돌아섰는데 그게 기회가 되던가요. 저 같으면 에이 씨바, 내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나 안 해 하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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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어리더론이 그거죠. 아, 내가 치어리더였구나. 어저께도 보니까 야구 아주 재밌게 잘하던데. 한화하고 삼성하고 붙었잖아요. 삼성 치어리더면 삼성을 응원하게끔 되어 있는 건데 갑자기 치어리더가 건방지게 굴면 안 된다는 거죠. 애초에 암묵적으로 약속된 걸 벗어난 거니까. 대세의 방향은 정해져 있고 우리가 따르는 누군가 저기로 가는데 치어리더가 그쪽을 향해서 박수를 보내야 하는데 아니니까. 그런데 치어리더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요.



우리 편에게 열광적인 인기와 관심을 받는 와중에 철저히 미움 받는 행동을 하는 것, 그 두려움만은 상상된다. 지금껏 열광적인 사랑으로 채운 존재감의 빈틈이 다 날아가 버릴 테니까. 제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거기에 맛들려 바보 되는 상황, 널리고 널렸다.



: 느껴보니까 알잖아요. 전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씩 인기 있냐 없냐는 중요한 게 아니라 열화와 같은 지지가 피부에 오는 거니까. 과격하고 극단으로 치닫는 게 인기가 있는 거죠.


 : 우리 편에서도 그런 사람이 인기가 있고. 멋져 보이고.


 : 우리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이게 먹힙니까? 저도 사실 그 득과 수혜를 누렸던 거죠. 다 겪고 나니까 치어리더였구나 하는 거죠. 그런 깨달음을 공짜로 얻었겠습니까?(웃음)



그는 학자다. 다만 그의 책과 논리는 책상머리에서만 나온 건 아니다.




6. 논객 강준만 : 새정치민주연합, 답 없다, 방향은 있다


 : 그런데 세상은 점점 더 쪼개지는 거 같습니다. 보수와 진보는 점점 멀어지고.


 : 우리 그러잖아요. 사람이 절망 끝까지 가야 희망도 생기고 갈 때까지 가봐야 된다는 거 아닙니까? 아직 갈 때까지 안 갔어요. 과도기적 현상으로 봐요. 새정치민주연합도 아직 덜 망가졌어요. 더 망가지고 더 절망적인 상태로 가봐야 되는 거지.


 : 더 망가져야 된다?


 : 여태까지 반복되는 사이클이 있어요. 자꾸 유권자들도 까먹어. 우리 나라에서 개혁이다, 혁신이다 했을 때 가장 잘 먹히는 게 청산이에요. 그게 가장 잘 먹힙니다.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면 선거 때 다선 의원들 있죠. 가끔 가다 떨어질 때 있잖아요. 떨어뜨린 유권자들 인터뷰 해보면 나옵니다. 많이 해먹었다.


무슨 뜻이냐면 정치를 보는 시각이 진보, 보수 구분 없어요. 저 놈들, 어찌 됐건 출세한 놈들 아니냐. 용이에요. 지난 몇 선 하는 동안 일을 얼마나 했냐 인정해주는 풍토가 아니에요. 너 많이 해쳐먹었잖아. 그럼 다른 놈도 해먹어야지. 무슨 말이냐면 지배 분배의 정의. 그러니까 정당한 분배, 그런 의미가 아닌 거예요. 마치 조폭들이 돌려가면서 나눠 먹는 정의에 가까운 거죠. 그 심리에요. 정치권에 대한 혐오, 저주. 그래서 조폭처럼 쓸고, 치고 청산해야 시원한 거. 물갈이 한다는 거죠. 조국 교수 같은 분을 300명 채워도, 훌륭한 분들 채워 넣어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린 사람의 문제일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괜찮은 분들 국회에 많이 들어갔어요. 그런데 안되면 뭔가 게임의 룰에 문제가 있는 거에요. 계속 반복되는 게임이죠. 그게 아닌데.


 : 그럼 교수님이 생각하는 모델은 어떻습니까. 물갈이론, 인적 청산론. 안 되는 거 증명이 됐는데도 우린 계속 속고 있는데.


 : 그러니까요.(웃음) 어느 조직이건 사회건 정답은 없는 상태에요. 그런데 없다. 그럼 욕먹잖아요. 여기 지방대 교수들도 늘 하는 얘기가 있는데. 지방에 세미나 오거든요. 수십 번 했잖아. 똑같은 이야기 반복되고. 지겹더라고. 답이 없어요.


한 번은 어떤 세미나 때 제가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말을.. 계속 이런 쇼를..' 한다고 생각해서제가 답이 없다. 감내해야 된다. 그랬더니 욕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웃음) 그런데 정말 답이 없어요. 새정치 민주연합도요. 교육 문제조차도. 답이 없어요.


: 아니,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시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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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긴 있는데 반세기 이상 누적되어온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우리가 원하는 건 이런 거죠. 30년 걸려 누적된 문제가 터지는데 어떻게 직방에 답이 나올 수 있냐 이거에요. 30년은 더 걸리지 않더라도 반이건 1/3이건 장기간을 두고 오래 걸리지만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옳다고 제시할 순 있다는 거죠. 제가 볼 땐 답이 있다라고 하는 건 사기라는 거에요. 답이 있을 수 없다니까.


김 : 그럼 새정치민주연합은 어쩝니까. (웃음)


강 : 지금 이 사람들은 당장 총선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거에요. 이게 사기라는 거죠. 수십 년 누적된 문제를 총선 앞두고 해결하겠다? 알고 속고 모르고 속는 거죠. 총선에서 어떻게 해보자 이거지. 애초에 답이 없는데 답을 찾을라고 하는 거고. 유권자들도 그냥 쇼 하듯이 보는 거고. 제가 생각하는 답은 누차하고 오래 걸리죠. 오래 걸리는 게 예를 들어 이런 거에요. 지금 새누리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얘기 나오잖아요. 근데 오픈 프라이머리는 아는 분들 다 반대합니다. 문제 많아요. 새누리 같은 경우는 오픈 프라이머리 대비해가지고 사람들 막 끌어 모으고 난리 아닙니까.


저는 그 어떤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찬성하는 쪽이에요. 오픈 프라이머리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주장에 100% 동의해요. 문제는 공천이거든. 공천 문제 어떻게 해결할거냐 말이에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그러면 오픈 프라이머리가 상당한 문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정착까지 밀고 가는 수 밖에 없어요. 오래 걸리죠. 당장 드러나는 문제는 지역에 기반 있고 짱짱한 표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유리하단 건데. 진보 쪽 일부에서도 반대하는 소리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기존의 기득권자들에게 유리하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기득권 아닌 사람들도 어떤 식으로든 지역에서 풀뿌리를 하려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시도를 해보자는 거에요.


 : 정착을 해보자.


 : 방향은 그걸로 가야죠. 근데 우리는 지금 불리하니까 이건 안돼. 그러니까 장기 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요. 오픈 프라이머리 하자고 하면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 진보 쪽에서 반대할 걸요. 그걸 대안으로 내놨을 때 사람들은 급한 거에요. 가장 정직하고 옳은 답은 오래 걸리는 문제고 국민참여 없인 안 됩니다. 근데 국민 여러분은 어떤 자세시냐. 지금 정치권, 정당 근처 가는 것도 무슨 메르스 앓는 것처럼 여기는 거 아니에요? 보통 사람들이 누가 그 근처에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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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정당원이 된다는 건 우리 한국 정서로는 안 끌려요. 민주주의 역사가 미국 쪽, 유럽 쪽하고 다른데. 정당원이 된다는 걸 그런 시각으로 보고 있는 국민을 상대로 정당원이 되서 참여해달라? 어렵습니다. 그럼 이중정당제도 가능한 거 아니냐 합니다. 정당원은 못 되겠지만 거기서 준 정당원으로 해서 오픈 프라이머리 정도에만 참여하는. 모든 걸 열어 제치고 역선택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새누리당 당원까지 오는 건 아니고. 그러니까 어느 정도 비판적 지지를 하는 사람들이 와 준다면, 경쟁할 수 있잖아요.


나 정말 좋은 뜻 갖고 이번에 해보려고 그런다. 좀 들어와주시라. 처음엔 연고에 의한 모집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거예요. 그러면 연고에 의해서 모집하는 과도기, 이게 얼마 걸려 바로 잡히겠어요? 오래 걸리죠. 시행착오 있죠. 하지만 방향은 이쪽입니다. 반드시 부작용 엄청나고 시행착오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우리 문화 문제 아닙니까? 유권자들의 문제도 있습니다. 인내 갖고 우리 한 번 해보자 이겁니다. 시간 걸리겠지요. 이런 걸 과정 없이 당장 보여주겠다? 내년 총선 전에? 가능하지가 않다니까. 가능하지 않는 문제를 띄어 놓고 답을 얻으려고 그러니 환멸은 예견되어 있다 이거죠.


나는 지도자의 역할이 그거라는 거에요. 우리나라. 절 포함해서. 나 이외에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사람들 말 정말 안 들어요. 한국 사람들. 옛날부터 독재 정권에 당해온 게 있어서 정부 신뢰할 수 없잖아요. 비딱하게 나가는 게 명분도 있었고. 몸에 벤 게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거죠.


그러면 유권자 상대로 우리가 살아온 역사에 공동 책임을 져야 될 점이 있는데 그 비전은 오래 걸립니다. 접근이 다르잖아요. 근데 지금처럼 심판, 응징이라면 코스 뻔하죠. 잘라내고 치워낼 거 아니에요? 또 그걸 원하는 걸 거고. 언론의 반응도 빤히 보인단 말이죠. 제가 즐겨 쓰는 말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홍수 민주주의라는 겁니다. 1년에 한 번 장마철 때 비 오고 홍수 나잖아요. 그러면 일부 기업들이요. 폐기물 같은 거 쌓아뒀다가 홍수 때 흘려 버립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가만보면 그런 식이에요. 중요한 뭐가 있을 때, 닥쳤을 때, 그때 딱 쓸려가게끔. 해결책이 아니에요. 홍수라고 하는 그 어떤 자연 변화 거기에 내보내려는 거에요. 우리 지금 거기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래선 안됩니다.



글타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참고 하시라. 새누리당은 안 물어봤다. 잘해서 얄미우니까.




7. 대학입시, 사교육 문제


 : 정치만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한마디 더 듣고 싶은데 교육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학입시, 사교육은 진짜 풀리지 않는 문젠데.


 : 저보고 답을 내놓으라고 하면 임금 격차 줄이는 것밖에 답이 없어요.


 : 임금 격차를 줄인다.


 : 임금 격차 안 줄이고 사교육 문제 해결이 되요? 학력, 학벌에 따른 임금 격차가 엄청난데. 학부모들이 대학 보내야 되고, 똑같은 대학이 아니라 일류 대학을 보내야 되겠구나 생각하죠. 당연히. 인생이 바뀌는데.


 : 이렇게 직설적으로. (웃음)


 : 목숨 걸고 사교육 투자하지, 왜 안 합니까? 이거 바꾸는 걸 입시 정책 갖고만 한다? 교육 문제는 교육부 장관 손 떠난 거죠. 대통령인들 할 수 있나? 솔직히 이야기해서 이것도 오래 걸립니다. 임금격차를 줄이는 방향, 방향이 있을 뿐이지요. 현 정권 하에서는 못합니다. 다음 정권도 이익을 못 볼 겁니다. 지도자면 그런 방식으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8. 잡담: 김어준과 진중권


 : 개인적인 질문 좀 하겠습니다. 김어준이란 사람. 그러니까 저희 사주 어떻게 보세요. 지금부턴 저만 듣고 안 실을 겁니다.


 : 김어준을?


 : 걍 궁금해서.


 : 김어준은 천재야.


 : 실어야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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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인데 정치판에는 안 뛰어들었으면 좋겠어요.


 : 으하하하하. 저도 생각이 같습니다. 정치 진짜 안 할 거냐고 물어 본 적이 있는데 내 성격에 그걸 어떻게 하냐고. 씨바(웃음)하면서, 체질이 아니라고 합니다.


 : 난 딴지일보 좋아해요. 우리 교수들 중에 나꼼수 팬도 많은데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전체 국민은 아닐 망정 상당수 국민의 스트레스 해소로 수명 연장에 기여했다는 건 인정해요. 그런데 결국은 전체가 살아야 될 거 아니에요, 대한민국이. 그렇잖아요. 아무리 우리가 미워하는 수구꼴통, 심지어 일베 회원이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해서든 그걸 풀어야지. 그걸 어떻게 하겠어. 나꼼수 방식은 적어도 전체에 대한 답은 아니죠.


김 : 진중권 교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역시나 개인적인 궁금증입니다.


 : 놀라운 건 엄청난 에너지. 그거 초인적인 것 같애.



사돈 남 말 하는 기분이다. 강 교수님. 본인이 책을 몇 권 쓴 줄 기억하고 있는 걸까.


 : 그거 즐겨 봤는데, '속사정 쌀롱'인가? 재밌게 봤어요. 보통 안 나가려고 하잖아요.


 : 그런 방송이 스스로의 존재감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인간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걸 채우는 방법이 있으니까.


 : 그러니까 저는 그걸 에너지로 보죠.


 : 굉장히 긍정적인 해석입니다.


 : 아주 대단한 에너지. 그런 에너지를 갖는 게 쉽지 않아.


 : 만약 그런 욕심이 있어도 그 욕심을 채울 능력 없는 사람들이 더 많죠.


 : 잘 하더라고. 누가 '당신이 진중권을 과대평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니 그럼, 왜 안되나? 재밌던데', 그랬어요. 오락이라는 거,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과소평가 하는 거 아니냐고.



이상, 걍 사적인 질문이었다.




9. 강준만의 꿈

 

 : 마지막 질문입니다. 굉장히 식상한 질문인데(웃음), 꿈이 뭔가요.


 : 꿈, 있죠. 몸만 괜찮아지면 정년 퇴직하고 꼭 해보고 싶은 일. 제가 신방과 교수잖아요. 지역 언론. 디지털 시대에 무슨 지역 언론이 있어야 되냐, 말은 안 하지만 다들 회의론이 깔려 있어요. 제가 시도를 안 했던 건 아니에요. 선샤인 뉴스라고 띄웠던 적이 있어요. 학생들하고 인터넷 뉴스를 만들었어요.


그때 학생들이 다 졸업하고 나름의 SNS 홍보대행사 비슷한 걸 차렸어요.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그 본부가 전주에 있는데 서울 강남에 지사를 차렸어요. 서울에서 학생들 뽑고. 기존 대행사들이 산전수전 다 겪었어도 대학 갓 졸업한 학생들 감각이 훨씬 낫습니다. 지금 직원이 한 20명 정도 되요. 그 학생들만 놓고 보면 대단한 성공케이스죠.


그때 왜 선샤인이냐, 미담 중심으로, 모델을 애초에 그렇게 잡았어요. 위험부담이 크고 자본도 없으니까. 학생들 졸업하자마자 맨땅에 헤딩하는 식인데 까는 걸로는 기존 언론과 비교해서 감당이 안 됩니다. 그리고 까는 것도 문제가 뭐냐면 전라북도 같은 경우엔 지역 특수성, 고정 메뉴가 전국 꼴찌에요. 경제적 통계건 사회문화지표 건 전국 꼴찌가 너무 많아요. 전라북도가.


그러니까 이 지역 문제가 가진 비판을 하면, 전라북도에 대한 거의 포기, 자포자기, 너무 네가티브가 됩니다. 우리가 꼴찌를 탈피해서 애쓰자는 취지로 비판적 기사를 쓸 수 있지만 심리학에 사회적 증거 이론이 있잖아요. 사회적 증거, 부정적인 걸 계속 날려버리면 사람들이 반대로 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서울대의 나라>라는 책에서 서울대가 얼마나 한국 사회를 해쳐먹고 있냐 했더니, 아니, 그럼 서울대 꼭 가야 되겠네!(웃음), 이렇게 가는 거예요. 그래서 '아, 이거 안되겠다', 미담 중심으로 갔는데 이건 또 수익 모델이 안 나와서 사실상 접고 학생들이 그 길로 간 거죠. 저는 정년 퇴직하면, 어디 아프지만 않으면, 제 인건비 걱정 하나도 없잖아요? 전업으로 갈 수 있어요.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미담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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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안 까는 건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깔 건 깝니다. 깔 것은 까야 되는데 평소에 긍정적인 거 중심으로 보도하다가 제대로 잡아 까는 거하고 까는 게 아예 상투적으로 된 거랑은 다르죠. 무책임하게 까는 게 습관이 되어 버리면 반대 쪽은 '저 새끼들 또 까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니까 미담으로 가도 깔 건 제대로 까야죠. 그런 것도 들어가긴 하되 기본적으로 여기 조금 살만하다, 그러니까 해보자, 여기서, 라는 겁니다.


지역에서 한 번 성공하면 전국이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마지막 꿈으로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여기서. 전주에서.



10. 강인함의 종류가 바꼈다

 

인터뷰 5분 전이었다.


전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층, 강준만 교수의 연구실을 찾고 있는데 누군가 양복을 입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며, 커피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갔다. 그였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라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계단을 올라가 그의 연구실을 노크했다. '인터뷰 왔습니다' 하고 문을 열자 희끗희끗한 흰머리 노신사가 혼자 부채질 하며 '오이~' 하곤 활짝 웃었다. 방금 자신이 들고 온 커피를 내밀었다.







약 20년 전이다. <김대중 죽이기>에 뜨거워졌고 <인물과 사상>에 밤잠을 설쳤다. 점심 시간에 교문을 뛰쳐나와 버스를 타고 책방에 달려갔다. 이 저자의 책을 다 달라고, 이 저자의 책은 앞으로 무조건 주문해 달라고. <전라도 죽이기>, <언론 플레이>, <서울대의 나라>, <레드 콤플렉스>, <다시 문제는 언론플레이다>... 그가 세상에 뿌린 무수한 씨앗 중 하나는 부산의 한 까까머리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많은 학자와 정치인이 지역과 지방을 외치며 풀뿌리 하자 한다. 화합하자 한다. 누구나 용이 될 수 있다 한다. 선거 때 외에는 내려가는 이 없다. 서울에서 감투 전쟁 벌이고 갈등 조장해 인기 얻는다. ‘나’만 용이 된다. 알면서 속이고 알면서 속는다. 모두가 익숙해 있고 익숙해서 편하다. 강준만에겐 그럴 수 있는 능력, 기회, 유혹, 무수했다. 그는 스스로 기회주의자, 게으른 인간이라 말하나 고지식하게 언행일치 하는 길을 택했다.


강준만은 기자들이 아직도 강한 이미지로 자신을 쓴다고 아쉬워했으나 여전히 강했기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 다만 강인함의 종류가 근본적으로 바꼈다. 싸우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꼈다. 지금의 그는 방대한 지식과 논리를 무기로 남을 무릎 꿇리는데 쓰지 않는, 옳고 그름의 관념 놀이에서 벗어난, 좌우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생각하는 학자다. 스스로 자업자득이라 평가한 그를 공격한 모든 것이 그를 보다 탁월하게 만든 가장 빠른 길이 되었다. 나는 그렇게 봤다.


비록 시간이 조금 걸릴 지라도, 확실히 ‘내 편’ 들어주는 강준만 아닐지라도, 모두가 점점 얄팍해지더라도, 그는 버티고 또 버텨 '모두'의 대변자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는 한 때 용이었고 여전히 용이었다.




* 추신1 : 인터파크 북디비 사진 기자의 펑크로 이번 인터뷰엔 아는 동생 데려갔다. 흑백 필름 카메라로 최소의 컷만 찍는(인터뷰 통틀어 딱 12장 찍더라)요상한 친구인지라 교수님께선 뽀샵을 못해도 걍 이해해주시라. 뭐, 원판 되니까.


* 추신2 : 본인은 서울 올라오는 게 귀찮다 하지만 이거 내가 보기엔 서울 역차별이다. 본지 사옥에서 강의 함 뛰어주시라. 될 때까지 찌를 예정이다.






편집부 주



본 이너뷰는 

인터파크 북디비(링크) 작가 이너뷰어

본지 부편집장이 용병으로 뛰게 된 겸사겸사 

인터파크 북디비 측과 협의 하에

본지 동시 게재한다.


신간을 낸 저자라면

다짜고짜 찾아가니 

딴지스도 추천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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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어

죽지않는돌고래

트위터 : @kimchangkyu

제보 : ddanzi.news@gmail.com



댓글 27

새로고침




 



 

 

 

인터파크 북디비 용병으로 인터뷰한 8번째 인물, 강준만 교수님으로부터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주로 백업용으로 쓰는 블로그인지라 추후 인터뷰도 옮길 예정인데 성격 급하신 분은 이 링크(http://www.ddanzi.com/ddanziNews/19891789)를 참고하시길. 



 

 

 

 

 



1. 강준만 교수에게 책이란?

나에게 책은 저널리즘이다. 하루살이 신문보다는 수명이 긴 저널리즘이긴 하지만, 기본 시각은 그렇다. 책을 진지하고 심각한 매체로 대하는 저자들은 자신의 책을 ‘작품’으로 간주해 책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지만, 나는 격월간지를 내듯 매년 6권 이상의 책을 양산해내기 때문이다. 할 말이 많기도 하고, 책 써대는 일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물론 독자들은 즐거워하지 않는 것 같다. 누군가가 그거 어리석은 방법 아니냐고 물었지만, 내 답은 늘 이랬다. “베스트셀러 되는 걸 포기하면 훨씬 자유로워지고, 그런 자유로움이 내겐 더 소중하다.” 남의 책을 읽는 것도 저널리즘 대하듯이 하느라 책을 많이 사대고 다독·속독을 한다. 저널리즘이라고 해서 묵은 책을 내다버리진 않는다. 악착같이 다 보관한다. 공간 문제 때문에 결국 포기하긴 했지만, 한땐 구독하던 종이신문마저 다 보관했을 정도로 아날로그 집착이 강한 편이다. 평소 책을 읽을 때에 밑줄 찍찍 긋고 순간 떠오르는 생각 코멘트하고 나름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용 키워드들을 뽑아 책 뒷장에 써놓는 등 지저분하게 읽는 스타일이지만, 그 장점은 보관을 위한 비용(별도의 사무실 임대료 등)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크다. 책을 다시 읽을 때에 그곳에서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멀티태스킹의 효용을 믿진 않지만, 독서도 주로 TV 앞에서 한다. 직업이 신방과 교수인지라 대중문화의 흐름을 알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변명해대지만, 시간 절약이 더 큰 이유인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책 중독자인지도 모른다. 성인 남성의 반 이상이 스마트폰 중독자라는데, 내겐 책이 스마트폰인 셈이다.



2. 강준만 교수의 추천도서

(1) 사울 D. 알린스키(Saul D. Alinsky), 박순성·박지우 옮김,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현실적 급진주의자를 위한 실천적 입문서](아르케, 1971/2008).

이 책은 세상을 바꾸려는 자들이 갖기 쉬운 도그마에 대한 최상의 비판서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직시하지 않는 운동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준엄한 경고다. “우리가 버려야 하는 가장 중요한 환상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사물의 양면성을 분리시켜 파악하는 인습적 사고방식이다.”는 알린스키의 지적은 한국 진보진영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고 있다. 진보주의자들은 ‘타협’을 더럽게 생각하는 고질병을 앓고 있는데, 그는 “조직가에게 타협은 핵심적이고 아름다운 단어”라고 단언한다. “당신이 무에서 출발한다면, 100%를 요구하고 그 뒤에 30% 선에서 타협을 하라. 당신은 30%를 번 것이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는 끊이지 않는 갈등 그 자체이며, 갈등은 간헐적으로 타협에 의해서만 멈추게 된다. 일단 타협이 이루어지면, 바로 그 타협은 갈등, 타협, 그리고 끝없이 계속되는 갈등과 타협의 연속을 위한 출발점이 된다. 권력의 통제는 의회에서의 타협과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사이에서의 타협에 바탕을 두고 있다. 타협이 전혀 없는 사회는 전체주의 사회이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를 하나의 단어로 정의해야 한다면, 그 단어는 ‘타협’일 것이다.”




(2) 조노선 하이트(Jonathan Haidt), 왕수민 옮김, [바른 마음: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웅진지식하우스, 2012/2014).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라면 절감하겠지만, 인간의 도덕은 하나가 아니다. 문화권마다 각기 다른 도덕 체계를 갖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국내에선 이 간단한 원리를 적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일 도덕 체계에 대한 절대적 신봉을 근거로 남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이 책은 그런 도덕적 우월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타협의 정서를 갖게 해줄 수 있는 책이다. 하이트는 “세상에는 하나 이상의 도덕적 진실이 있다”며 “다른 사람 눈으로도 사물을 바라보는 ‘공감’이야말로 서로 자신만 바르다는 확신을 녹이는 해독제”라고 말한다. 진보주의자의 도덕성은 희생자들의 피해와 고통, 공평성 여부에 가치를 두는 반면, 보수주의자들이 중시하는 도덕적 가치는 충성심, 권위 같은 것들이다. 후자의 도덕적 가치를 열등하다거나 나쁘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이런 주장에 수긍할 수 없는 사람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3)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J. Sternberg) & 카린 스턴버그(Karin Sternberg), 김정희 옮김, [우리는 어쩌다 적이 되었을까?](21세기북스, 1998/2010).

이념이 당파를 만드는가, 아니면 당파가 이념을 만드는가? 처음엔 이념이 당파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소한 차이점에 대한 과도한 집착(narcissism of minor differences)’으로 인해 오히려 당파가 이념을 만드는 우위에 서게 된다. 우리는 왜 그렇게 사소한 차이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걸까? ‘이익 투쟁’ 때문이다. 물질적이거나 상징적인 자원의 분배를 둘러싼 갈등과 투쟁은 서로 가까운 사이에서 벌어지기 마련이다. 유산 분배, 승진, 권력 장악은 가족, 같은 조직, 민족 내부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 ‘이익 투쟁’에 따라붙는 것이 바로 ‘증오의 배설’과 ‘자아 존중감’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대개 나와 내가 증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차이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최대한 부풀린다. 그 차이점이 증오를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또한 자아 존중감이 위협받을 때, 사소한 차이점을 과장하여 자아 존중감을 회복하려는 성향이 높아진다.” 특정집단에 대한 증오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증오가 의분이나 공분이라고 주장하겠지만, 그게 과연 꼭 그렇기만 한 건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성찰에 큰 도움을 준다.





(4) 카스 R. 선스타인(Cass R. Sunstein), 박지우&송호창 옮김,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후마니타스, 2003/2009).

다니엘 솔로브(Daniel J. Solove)는 [인터넷세상과 평판의 미래]에서 “집단이 하나의 이슈에 집중하면 의견이 대립하는 경향을 띠며 결국은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며 “네티즌은 마치 독벌떼처럼 민첩하게 움직인다. 때로 그들은 폭도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한국의 디지털 세상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선스타인은 이런 현상이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토론을 통해 양측은 본래 입장보다 오히려 더 극단적인 주장을 펴게 되며, 집단이 개인보다 더 과격한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과잉이 이른바 ‘집단 극화(group polarization)’에 의한 ‘정보와 평판의 쏠림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선호되는 견해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서로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주로 서로 간에만 대화를 나눌 것이고, 이는 더욱 심한 극단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일망정 이 책을 차분하게 읽으면서 우리의 그런 성향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외에


(5) 로버트 프랭크(Robert H. Frank) & 필립 쿡(Philip J. Cook), 권영경, 김양미 옮김, [이긴 자가 전부 가지는 사회](CM비지니스, 1995/1997).


(6) 비키 쿤켈(Vicki Kunkel), 박혜원 옮김, [본능의 경제학: 본능 속에 숨겨진 인간행동과 경제학의 비밀](사이, 2009).

(7)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 &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 안진환 옮김,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리더스북, 2008/2009).

 

 

 



 



8.

어린 나이에는 존재의 허영이 가져다주는 달콤함에 기운다.

존재감의 틈을 자신보다 강해보이는 사람 혹은 강한 줄 착각하는 자신으로 메꾸기에

어릴 때 건방지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다만, 대개 악의는 없다.

 

어른이 되면 존재의 허영이 가져다주던 달콤함이 부끄럽다.

넘실대는 존재감을 약해 보이는 사람 혹은 강한 줄 착각하는 타인에게 양보하기에 

어른이라 불릴 만한 사람은 겸손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 다만, 대 선의는 없다.  

 





9.

조직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결국 개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개인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는 결국 조직을 사랑하지 못한다.  

 





10.

조직은 필연적으로 개인을 소외시킬 수밖에 없다. 

미워할 일도 사랑할 일도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이다

 

 




11.

비겁한 자는 비겁하게 살 용기가 필요하다.

영웅인 척 가면을 쓰는 것은 차라리 쉬운 일이다.






12. 

자신의 삶에 지친 사람은 타인이 보이지 않는다.

 

 

 



13.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1시에서 2시로 흐르

아래에서 위로 쌓인다.  

 


 



14.

미인(美人)이 용기 있는 자를 만든다.

 



 

 

15.

남성이라는 존재와 남성이라는 역할 과대평가 되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2015. 06. 28 AM 00:39



 

<국무회의>는 국가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가장 중요한 국가 의사를 나타내는 법률, 명령, 조약, 군사 관련 정책, 그리고 중요 인사의 임면에 관한 사항, 정부 내 관할권 조정에 관련된 사항 등"이 주요 안건이다. 대통령이 의장, 국무총리는 부의장, 각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이다. 정례 국무회의는 매주 1회 소집, 임시 국무회의는 필요에 따라 소집된다. 차관회의는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국무회의 전인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30분(박근혜 정부 기준)에 열리고 있다.

 

자료 참고차 정부의전편람2008과 2014버전을 다운 받아 보는데 참여정부,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의 국무회의 특징이 명시되어 있어 인상 깊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안건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다 중간에 농담 따먹기를 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회의 전에 농담 따먹기를 한다. 박근혜정부는 그런 거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다 모인 후에 두둥하고 등장,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다 같이 두둥하고 등장,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다 모인 후에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두둥하고 등장이 특징이랄까. 대통령의 손과 발, 또는 브레인이 보이는 지점 같다.    

   

 

 

<국무회의 운영 비교 (참여정부-이명박정부) / 출처 : 2008 정부의전편람>

 

 

<국무회의 운영 비교 (이명박정부-박근혜정부) / 출처 : 2014 정부의전편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