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왜 비쌀까 - 6점
피로시카 도시 지음, 김정근.조이한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1.

제목의 승리라고 해야할까. 


1년 전쯤이라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드물게 재미 없던 책이었다(물론 편견으로 가득찬 나의 기준이다). 조금만 느낌이 간다 싶으면 마구 책을 사버리기에 종종 이런사태가 벌어진다. 누군가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기도 모르게 물건을 구입하듯, 내게도 그런 현상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살림 거덜나기 전에 이 습관을 버려야 할텐데. 

2.
미술시장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지만, 그림에 얽힌 내용을 기대한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래 문장은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는 아무 상관없지만, 고흐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조사할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메모해 둔 듯하다. 아마 저 문장이라도 남아 있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은 것도 기억 못했을 것이다.


5. 이 그림은 왜 비쌀까 / 피로시카 도시 지음 / 김정근 조이한 옮김 / 웅진 지식하우스


국제적인 반 고흐 연구가 신화를 오래 전에 세속적인 차원으로 끌어내렸다. 귀가 잘려나간 게 아니라 실제로는 귓볼에 상처가 난 것이고, 비참할 정도로 성공하지 못한 그가 실제로 미술가들 사이에서는 높은 명망을 누렸으며, 광기로 추정되는 상태는 알코올과 신경증적 기질, 간질 성향이라는 납득할 만한 원인을 지니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신화는 오늘날까지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있으며, 아직까지 반감기에 도달하지 않았다.


 

문장수집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로, 발췌내용은 책or영상의 본 주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발췌기준 또한 상당히 제 멋대로여서 지식이 기준일 때가 있는가 하면, 감동이 기준일 때가 있고, 단순히 문장의 맛깔스러움이 좋아 발췌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당신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독수리 타법에도 불구하고 떠듬떠듬 타자를 쳐서 간직하려는 한 청년을 상상해 주시길.

발췌 : 죽지 않는 돌고래 
타자 노가다 : Swee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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