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사로운 어머니께 - 마루오카 마을 엮음, 노미영 옮김/마고북스 |
*. 찾아 보니 한국에서도 번역판으로 출판되었기에 같이 올립니다.
「일본에서 가장 짧은 편지」는 매년마다 주제를 달리해서 공모하고 있으며, 위 책이 제 1회 수상작 모음집입니다. 중고서점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구입했던 책인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보물을 건졌다고 생각합니다.참고로 「一筆啓上」는 「いっぴつけいじょう」라고 읽는데, 뜻은 「간단하게 말씀 올립니다, 아룁니다.」로 흔히 남자들이 편지 서두에 쓰는 말이지요. 사전에는 「몇 자 적어 올립니다」라고 나오는데 아주 좋은 의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래 눈물이 많아서 그런지 책을 읽다가 자꾸 울컥하더군요. 짤막한 편지 안에 어찌 그리 애틋한 마음을 잘 담았는지... 원래 문장수집 코너는 번역을 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램에 허접한 의역을 조금 끼워 봅니다.(사실, 굉장히 쉬운 일어로 적혀 있어서 조금만 일본어를 하시는 분이라도 쉬이 읽히실 겁니다.)
오늘은 어머니께 전화 한통 드려야 겠습니다.
11. 日本一短い「母」への手紙 一筆啓上 / 福井県丸岡町編 / 1994.4
「私、母親似でブス。」娘が笑っていうの。
私、同じ事泣いて言ったのに。
ごめんねお母さん。
「나, 엄마 닮아서 못생겼어.」딸이 웃으며 말하네.
난 같은 말을 울면서 말했는데...
미안해 엄마...
田中信子(群馬県 38歳)
若い日あなたに死ねと言った、
あの日のわたしを殺したい。
젊을 때, 당신에게 '죽어'라고 말했던
그때의 나를 죽이고 싶습니다.
八木達他(岩手県 32歳)
母さん、ありがとう。
母さんが私を信じてくれたからこそ、
私も娘を信じぬけます。
엄마, 고마워요.
엄마가 날 믿어줬기 때문에
나도 딸을 끝까지 믿을 수 있어요
上田寿美(兵庫県 39歳)
おふくろ、死ぬなよ。
いいと言うまで死ぬなよ。
親孝行が全部終わるまで死ぬなよ。
어머니, 죽지마요.
괜찮다고 말할 때까지 죽지마요.
효도가 전부 끝날 때까지 죽지마요.
成田康祐(大阪府 28歳)
いつの日か 最後は私と暮らそうね。
嫌でも何でもそうゆうきまり!!約束ね。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마지막은 나랑 같이 살아요.
싫든 좋든 그렇게 결정!! 약속이예요.
長谷川由美子(大阪府 33歳)
初給料です。父さんと好きな鰻丼でも食べて下さい。
母さんの写真の前で書いてます。
첫 월급입니다. 아버지랑 좋아하는 장어 덮밥이라도 드세요.
이 편지는 어머니 사진 앞에서 쓰고 있답니다.
瀬川一郎(北海道 89歳)
문장수집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로, 발췌내용은 책or영상의 본 주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발췌기준 또한 상당히 제 멋대로여서 지식이 기준일 때가 있는가 하면, 감동이 기준일 때가 있고, 단순히 문장의 맛깔스러움이 좋아 발췌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당신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독수리 타법에도 불구하고 떠듬떠듬 타자를 쳐서 간직하려는 한 청년을 상상해 주시길.
/죽지 않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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