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 금학도 - 10점
이외수 지음/해냄




18. 벽오금학도 / 이외수 / 해냄

 

 

할머니는 텅 비어 있는 것 같았다.

 

 

사내새끼들은 하얀색만 순수한 줄 알고 있지만 그건 아직 순수가 뭔지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야. 알고 보면 하얀색만 순수하지는 않아. 파란색은 파란색대로 순수하고 노란색은 노란색대로 순수한 거야. 똥색은 똥색대로 순수하고 밤색은 밤색대로 순수한 거야. 개눈에는 똥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는 거야.

 

 

저잣거리에서 사자새끼 한 마리를 만났다네.

 

문장수집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로, 발췌내용은 책or영상의 본 주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발췌기준 또한 상당히 제 멋대로여서 지식이 기준일 때가 있는가 하면, 감동이 기준일 때가 있고, 단순히 문장의 맛깔스러움이 좋아 발췌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당신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독수리 타법에도 불구하고 떠듬떠듬 타자를 쳐서 간직하려는 한 청년을 상상해 주시길.

발췌 : 죽지 않는 돌고래 
타자 노가다 : Sweet Ar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