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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와 나(8) - 파토를 향한 한 걸음

#. 딴지일보 창간 14주년 기념, 본격 서스펜스 액션 대하 역사극 내맘대로 비망록 ~ 딴지일보와 나! 두둥~ 이라고 큰 소리로 외친 다음에 읽으시면 글의 맛이 더욱 살아납니다. 공공장소에서는 혼자 있을 때보다 더 큰소리로 말해주셔야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17. 처음 예고했던 대로 이 시리즈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끝낸 후, 茶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茶를 테마로 세계여행을 하는 것은 내 오랜 염원이었고 최소 3년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다. 가족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내가 인생에서 필요한 유일한 몇가지, 즉 신선한 茶와 좋은 책, 쵸콜렛을 보내주는 걸 행복으로 여기는 고마운 후원자들에게는 스리랑카 남동부 지방이나 히말리야 아샘 고원에서도 엽서 쓰는 걸 잊..

■   잡담 2011.05.30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특강 : 역사의 한복판에서 길을 묻다

한홍구가 쓴 책은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으면서 전달할 것은 모두 전달하고 빠른 책장 넘김까지 선물한다.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는 점이 좋다. 우연한 기회에 실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책으로 받은 인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좋았다. 경희대와 성공회대를 놓고 대학원을 고민했을 당시, 처음에 성공회대에 기울었던 것도 한홍구에게 받은 인상 때문이었다. 많은 이들이 한번쯤 이런 식으로 고민하지 않나 싶다. 아, 난 경희대로 갔지만.

뜨거운 역사 추악한 진실 1,2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자신의 성욕구를 위해 온갖 끔찍한 일을 저지르며 정치인들을 위한 섹스 노예가 당연하듯이 길러진다. 알만한 미국의 지도자들이 변태유아 성욕자였으며 이 모든 계획은 미국의 지도자와 CIA의 지시 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나사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마인드 컨트롤 프로젝트'의 일부다. ... 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놀랍게도 책의 저자는 전직 CIA요원과 실제 그런 성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자다. 먼 과거의 일도 아니고 우리에게 익숙한 레이건, 부시, 클린턴, 힐러리까지 등장한다. 이 책을 번역한 옮긴이는 책을 읽던 중 불신과 의혹이 들었으나 구체적인 사실들을 확인하면서 책의 내용을 신뢰하게 되었다는 쪽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진실인지는 나로선 알 수 없다. 국립..

삼국지 강의 1,2

1권은 500페이지, 2권은 60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제법 두꺼운 책인데 단숨에 읽힌다. 딴지일보의 필진인 '아홉친구'님이 추천해 준 책으로 삼국지에 나름 정통하다는 사람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최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여지껏 읽은 삼국지 관련 책을 A, B, C등급으로 나눈다면 AA등급에 올려 두고 싶다. 저자인 이중텐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이 책만 놓고 봤을 때 당대의 지식인이라 불릴만 하다.

전직 국정원 직원의 양심 증언 -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김대중 대통령에 관련된 책은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읽어 왔다. 반드시 양쪽의 책을 두루 읽어 본다. 이 책은 그 노력의 연장선이며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김대중 대통령에 관련된 이야기보다 그 외 부분이 더욱 재밌었다. 단숨에 읽히는 것은 물론, 국정원 내부 사정이나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