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도권을 갖고 싶다. 페이스북에서 주도권을 가진 게 1년 전 일이다. 내 페북인데 내가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다니.아무래도 이상한 일이다.

잡담을 쓴다. 지금처럼. 어느 순간, 댓글에 이상한 사람이 나타난다. 뭐, 괜찮지 않을까, 하면 더 이상한 사람이 나타난다. 으음, 하며 댓글을 보다가 뭐, 괜찮지 않을까, 하면 더 이상한 사람이 나타난다. 해괴한 정치인처럼 끝이 없다. 유행이 되어버렸는지 가끔은 이상한 사람들이 연대해 요괴처럼 변신한다. 와. 아니, 와가 아니지.

그러던 어느날, 주도권이 어어어어, 없어져버렸다. 내 페북인데 이상한 사람들의 공공재가 되어버렸다.

2.
사람은 각자 고유의 룰이 있다. 나로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 외에는, 그러니까 웬만한 일에는 뭐, 괜찮지 않을까, 가 룰이다.

어떻게 되도 좋겠다 싶은 일을 내버려 두었더니 어떻게 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끔은 어떻게 되도 좋은 일들이 어떻게 되어야만 좋은 일들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 ...

댓글에서 지지층을 모아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과거의 페친들을 설득해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인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다만 구심점이 분명하기에 타격점도 분명하다.

으음.

이런 귀찮은 일은 나중에 생각해야겠다. 지금은 정면으로 맞서다가 더 해괴한 댓글이 쌓일 게다. 

-

으음.

-


미세먼지가 씻겨내려가는 밤의 아무 의미없는 잡담이었습니다.

2017.04.06

+ Recent posts